칸국제영화제, 코로나19의 여파로 결국 연기…52년 만에 처음

이지환 기자 승인 2020.03.20 09:36 | 최종 수정 2020.03.20 09:48 의견 0


제73회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기 코로나19의 여파로 끝내 연기됐다. 

사진제공=칸영화제

19일(현지시간) 칸영화제 측은 공식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칸영화제가 애초 예정한 대로 5월 12일부터 23일까지 열릴 수 없어 결정을 내렸다"라며, "영화제 강행을 위해 몇 가지 대안이 논의되고 있으며 그중 하나는 단순히 날짜를 연기하는 것으로, 6월 말부터 7월 초 개최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프랑스가 코로나19 팬대믹 선언 이후 지난 몇 주간 '셧다운' 체제에 들어가게 되면서 이뤄졌다.

칸영화제가 연기된 것은 영화제가 생긴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제가 취소된 적은 딱 한 번 있다. 1968년 프랑스에서 일어난 전국적인 학생 운동, 이른바 '68학생 운동'이 일어난 해다.

'68학생 운동'은 프랑스 영화 뉴웨이브 아이콘이었던 프랑수아 트뤼포와 장 뤽 고다르의 지지를 받았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6년 1회를 열었던 이 영화제는 올해 제73회 영화제를 앞두고 있다.  

칸영화제 측 관계자는 "국제적인 보건 위기를 맞이한 이때, 코로나19 피해자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보낸다. 그 병과 싸우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연대의 마음을 표현한다"고 알렸다.

한편 이번 칸영화제가 연기됨에 따라 오는 4월 16일에 예정되어 있던 공식 기자회견 역시 미뤄진다. 칸영화제 측은 영화제가 열릴 시기를 잡는 대로 기자회견 개최 날짜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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