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갯돌, 홍어장수 문순득 축제 ‘2022신안국제문페스타’ 10월 1일부터 개최
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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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3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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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갯돌이 조선시대 최초의 세계인이자 해양 영웅 홍어장수 문순득을 기리는 2022신안국제문페스타(이하 문페스타)를 10월 1일부터 2박 3일 동안 자은도 신안1004뮤지엄파크에서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극단갯돌, 세계마당아트진흥회, 문화발전소 섬이다가 주관한다.
신안 우이도 출신 홍어장수 문순득은 조선 후기 홍어를 사러 흑산도에 갔다 돌아오는 길에서 풍랑을 만난다. 그는 오키나와, 필리핀, 마카오에 표류하고, 중국을 거쳐 3년 2개월 만에 고향 우이도로 돌아온다. 문페스타는 홍어장수 문순득을 소환해 바다를 느끼고 환경과 함께하는 해양문화축제를 연다.
이번 축제 프로그램은 개 폐막을 비롯해 신안1004뮤지엄파크에서 △바다숲 콘서트 △메이드 인 신안 △해양 마당극 △다이아 놀이마당 △해양문화여행 △신안표류기 등으로 다채롭게 열린다.
아름다운 자연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바다 숲 콘서트’에는 △미국 카네기 홀 공연과 JTBC 슈퍼밴드에 출연해 주목받은 클래식 기타리스트 장하은 △JTBC 풍류대장에 출연해 월드뮤직 밴드 도시, 스페인 예술의 꽃 플라멩코와 클래식 기타를 어우러져 연주한 퓨전 플라멩코 옴팡 △신안 도초도 출신 소프라노 문안나 △라틴 음악을 한국적 정서로 풀어낸 라틴재즈 밴드 라이슬라보니따 △월드뮤직 그룹 구각노리 △피아니스트 이지은 등이 출연해 10월의 낭만을 선사한다.
신안 섬 주민들이 제작한 ‘메이드 인 신안’이란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섬사람들이 직접 제작한 헤밍웨이의 원작 ‘노인과 바다’를 연극으로 꾸민다. 신안 섬사람들로 구성된 문화발전소 ‘섬이다 협동조합’이 3개월 동안 연습해 올린다. 아울러 플롯 산조로 알려진 작곡가 김상유가 섬사람들과 함께 신안을 주제로 월드뮤직 연주곡을 제작한다.
다이아 놀이마당은 다이아몬드를 잇는 신안 중부권 섬인 자은, 팔금, 암태, 안좌도 주민들이 난타, 사물놀이 등으로 관광객들에게 섬의 독특한 문화를 들려준다.
해마다 인기를 얻고 있는 이번 해양문화여행 프로그램에서는 문순득 주제관 상설 전시를 비롯해 바다 영화 상영, 섬 마실 돌기, 섬 밥상 체험 등으로 함께 해 섬사람의 매력에 빠져보는 시간을 갖는다.
문순득이 표류한 오키나와, 마카오, 필리핀, 한국의 예술가들로 구성된 문순득 국제 프로젝트 연합의 대표단이 내한, 7년의 성과와 미래에 대해 국제 회의를 개최하고, 국제 교류 7년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권영일의 출판 기념회를 연다.
청년 그룹 ‘먹스킹’이 공동 주최로 나서서 캠핑 체험을 개최한다. ‘신안표류기’라는 주제로 △자연과 사람, 예술이 교감하는 콘서트 △요가 △해양쓰레기 줍기 등 액티비티 에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청년 뮤지션들의 함께해 콘서트로는 △더 어쿠스틱 △3.14밴드 △사운드 힐즈 △소소한 프로젝트 △도리토리 등의 라인업으로 젊은 여행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문페스타를 지휘하는 손재오 총감독은 올해 축제에 대해 “바다와 섬이 주는 영감을 음악 축제로 배치했고, 조선시대 최초로 세계를 경험한 문순득의 해양 미의식을 다양한 콘텐츠에 담아 여행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한편 극단 갯돌은 2010년부터 문순득의 표류 여정을 소재로 한 마당극 제작을 비롯해 문순득이 표류한 오키나와, 마카오, 필리핀의 도시들과 국제 교류를 다져왔다. 2019년부터는 문순득을 통해 신안의 해양 문화 가치를 드높이기 위하여 국제 축제로 개최해오고 있다.
클래시안 이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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