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노원문화재단, 구민에게 다가가는 문화예술 펼쳤다

‘노원탈축제’, ‘노원달빛산책’, ‘불 켜는 아이’, ‘원더버스의 앨리스’ 등 새로운 기획으로 구민 문화향유 확대
‘인문학북콘서트’, ‘안녕, 104마을, 안녕’ 등 지역 특화 콘텐츠 선보여

이지환 승인 2022.12.31 23:28 의견 0

노원문화재단(이사장 강원재)이 2022년은 ‘문화가 있는 일상’으로 돌아가 문화예술을 펼쳤던 한 해였다고 밝혔다. 2022년 노원문화재단 프로그램 참여자는 93만여명으로, 노원 곳곳을 누비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노원문화재단은 2022년의 10개 키워드(△문화예술로 일상회복 △코로나 극복 문화프로그램 △지역문화·생활문화 네트워킹 및 확산 △힐링 문화 축제 △어린이 문화예술 확대 △거리에서 만나는 문화예술 △예술인 지원 △지역문화 거점 형성 △다양한 공모사업 선정 △소통·문화·휴식이 있는 복합문화공간 구립도서관)를 중심으로 노원의 문화예술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 축제·공연·전시까지, 신선하고 새로운 기획으로 구민의 문화향유 확대

먼저 3년 만에 펼쳐진 ‘노원탈축제’는 이틀간 12만2000여명이 참여하며 노원 대표 축제의 저력을 뽐냈다. 또 관객 참여형 작품을 강화한 전시형 축제인 ‘노원달빛산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독특한 등 작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밖에도 ‘노원거리예술제’, ‘각심재고택음악회’, ‘경춘선숲길 가을음악회’, ‘당현천 수상음악회’ 등 다양한 야외 행사를 총 6만6000여명이 관람했다. 코로나19로 문화예술에 목말라 있던 구민들의 마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노원어린이극장에서는 어린이날 제정 100주년을 맞이해 제작한 공연인 ‘불 켜는 아이’가 무대에 올랐다. 소파 방정환 선생의 일화를 담은 음악극으로 기획과 제작은 노원어린이극장을 비롯해 대구봉산문화회관, 울산북구문화예술회관, 춘천인형극제와 극단 즐거운 사람들이 맡았으며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후원으로 진행됐다. 노원어린이극장 초연(5월) 이후 대구 중구 봉산문화회관(5월), 울산 북구문화회관(8월), 춘천인형극제(10월) 등 3개 지역을 순회 공연했다.

2022년은 노원문화재단에서 이전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전시를 선보였던 해이기도 하다. 가상 현실과 증강 현실을 활용해 전시장 안에 새로운 세계를 구현한 전시인 ‘원더버스의 앨리스’는 구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고, 해외 거장들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었던 ‘해외 블루칩 작가전’은 먼 곳에 가지 않고도 뛰어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는 평을 받았다.

◇ 도서관과 협업·문화 매개자 기획 프로그램 등 지역특화 콘텐츠 선보여

올해 노원아띠 구독자들에게 가장 좋았던 문화 사업으로 꼽힌 ‘인문학북콘서트 인지하지 못했던 사사로운 것들(아래 인문학북콘서트)’은 노원문화재단의 지역특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총 6회 진행된 ‘인문학북콘서트’는 ‘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작가, ‘소녀의 세계’ 모랑지 작가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와 아마도이자람밴드, 신현필X고희안 등 뛰어난 뮤지션이 참여해 매회 매진을 기록했다. 인문학북콘서트는 노원문화재단과 노원구립도서관이 협업해 기획한 첫 번째 사업으로, 인문학적 요소와 공연적 요소가 잘 녹아 있는 프로그램이다.

노원문화재단에서 발굴·교육하는 문화 매개자인 노원문화PD가 기획한 프로그램인 ‘안녕, 104마을, 안녕’도 의미가 깊다. 노원문화PD는 노원구를 다섯 개의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로 문화 매개자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으로, 문화 매개자가 직접 문화 프로그램을 기획·실행한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백사마을’이 있는 중계권역의 문화PD가 기획한 ‘안녕, 104마을, 안녕’은 곧 사라질 백사마을의 골목 곳곳을 구민과 함께 누비고, 이를 에코백 작품으로 제작하는 프로젝트였다. ‘집’이라는 공간을 그리는 노원구 거주 작가 허현숙 작가와 협업했으며, 완성된 작품은 중계동에 있는 문화공간 정담에서 전시됐다.

◇ 책 읽는 문화도시 노원 ‘노원 북 페스티벌’로 도서관이 시민 곁으로 성큼

책 읽는 문화도시 노원을 위해 ‘노원 북 페스티벌’이 노원 중계근린공원에서 개최됐다. 도서관이 된 공원을 콘셉트로 36개 기관이 협력하고, 270여명이 운영에 참여했다. 2022년 노원구 한 책 읽기 주제인 ‘가족’을 주제로 한 책 선정도서 ‘순례주택’의 유은실 작가 북 콘서트, 유엔젤보이스의 축하 공연 등 다양한 공연과 체험 부스가 운영됐다. 도서관의 다양한 사업과 혜택을 소개하고, 사서 추천도서 2000여권이 공원 곳곳에서 8000여명의 시민을 만났다. 또 노원 북 페스티벌 운영에 참여한 관계자를 대상으로 노원 책 문화 그룹 간 네트워크 시간을 마련했으며, 시민과 운영 참여자 모두를 고려한 기획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 예술 기부 문화의 선순환, ‘와톤 크라우드 펀딩’

지역 예술인을 위한 기부문화 활성화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올해 처음으로 시도된 ‘와톤 크라우드 펀딩’ 사업은 문화예술 기부문화의 선순환 사례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펀딩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3개 사업을 대상으로 펀딩 282건, 기부금 540여만원이 모여 구민들의 문화예술에 관한 관심을 실감하게 했다.

한편 노원문화재단 담당자는 “2022년은 일상으로 돌아가 구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다가갈 수 있었던 해였던 것 같다”며 “2023년에는 더 다채롭고 재밌는 프로그램으로 구민들을 찾아가는 것은 물론, 지역 예술인이 문화예술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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