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땅출판사, 포카리스웨트 브랜드 초대 매니저의 이야기 ‘크게 성공하진 못했을지라도’ 출간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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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6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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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땅출판사가 ‘크게 성공하진 못했을지라도’를 펴냈다.
‘초대(初代)’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차례로 이어 나가는 자리나 지위에서 그 첫 번째에 해당하는 차례 또는 그 사람’, ‘한 계통의 연대나 세대의 첫머리’라는 뜻이 나온다. 이 책의 저자에게는 초대라는 수식어가 붙는 직함이 2개 있다.
첫 번째는 동아오츠카에 근무할 때 신규 사업으로 도입된 포카리스웨트 브랜드의 초대 매니저, 두 번째는 대한민국 ROTC 기독장교연합회 초대 사무총장이다.
그중 포카리스웨트 브랜드 초대 매니저를 맡은 것은 저자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일이다. 지금이야 동아오츠카 음료 중 매출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히트 상품이지만, 당시는 기능성 음료라는 개념마저 희박하던 때여서 회사 내부에서도 ‘이건 영 아니다’라는 반응이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최초의 기능성 이온 음료 도입이라는 기회였기에 저자는 과감하게 브랜드 매니저에 지원했다.
책에는 포카리스웨트를 론칭하고 대중에게 성공적으로 알리기까지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저자의 인생 역정이 펼쳐진다. ‘포카리 간다’라는 조롱을 들으면서도 저자는 꿋꿋하게 새 사업에 매진했다. 제휴하는 일본 업체와 소통하기 위해 일본어를 익히고, 흙탕물 같은 소변까지 보면서 주말도 없이 일을 했다. 2년 뒤 개최한 서울 올림픽은 포카리스웨트를 대중에게 성공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또한 항공사 임원의 가족들에게까지 열과 성을 다해 영업 활동을 해 항공사 납품까지 성공했다. 포카리스웨트 브랜드 초대 매니저인 저자의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지난 해 포카리스웨트는 창사 이래 최초로 매출액 3000억원을 돌파했다.
한편 저자는 ‘크게 성공하진 못했을지라도’라며 겸손하게 말하지만 이 ‘초대’라는 단어에는 피땀 어린 희생과 노력이 담겨 있다. 은퇴를 한 뒤에도 저자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초빙연구임원으로 마케팅 책을 내기도 하고, 최근에는 서울사이버대학에서 부동산학과를 졸업하는 등 여전히 경영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매일 아침마다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는 저자는 지금도 자신의 뜻을 펼칠 날을 꿈꾸고 있다. 그러면서 외친다. 내 인생의 대차대조표는 흑자결산이라고.
클래시안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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