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다양한 6월 마티네 콘서트 개최

이현승 기자 승인 2024.06.06 21:25 의견 0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6월의 예술의전당 마티네 콘서트의 특별한 무대를 소개한다. 6월 13일(목) 한화생명과 함께하는 11시 콘서트(이하 ‘11시 콘서트’)를 시작으로, 15일(토) 토요콘서트(이하 ‘토요콘서트’)와 25일(화)에는 KT와 함께하는 마음을 담은 클래식(이하 ‘마음클래식’)를 선보인다.

사진제공=예술의전당

싱그러운 여름, 특별한 클래식 음악 여행

6월 13일(목), 11시 콘서트 싱그러운 여름, 클래식 음악으로 떠나는 유럽 여행을 준비했다. 러시아 클래식 음악의 거장 차이콥스키에서, 동유럽 음악의 정수 체코의 대표작곡가 드보르자크까지 아름다운 선율로 이끈다.

특히 브람스와 메르카단테의 서유럽 클래식의 거장들의 풍성한 선율까지 아주 특별한 음악 여행이 될 것이다. ‘차세대 지휘자’에 선정된 지휘자 정예지와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맡으며 재치 있는 입담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배우 강석우의 해설이 함께하며 120분의 공연을 이끈다.

실내악 연주자로서 세계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시에 솔로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입지를 단단히 구축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과 포항음악제, 어텀 실내악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며 대한민국 실내악의 지평으르 넓히는 데 힘쓰고 있는 첼리스트 박유신이 호흡을 맞추며 바이올린과 첼로가 함께하는 최고의 무대를 선사한다. 또한 이탈리아 음악가의 플루트 작품을 플루티스트 김예성의 섬세한 해석과 풍부한 표현으로 무대의 풍성함을 더한다.

첫 무대는 차이콥스키의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 중 ‘폴로네이즈’로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기분 좋은 곡으로 서문을 연다. 이어 ‘화해의 협주곡’이라 불리는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2중 협주곡 a단조 Op.102‘를 들려준다. 낭만주의 음악 세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곡으로 표현력과 음색의 변화가 풍부한 바이올린과 첼로가 독주 악기로 쓰이고 있다.

이 조화와 호흡은 바이올리니스트 김영국과 첼리스트 박유신이 전한다. 공연의 2부는 플루티스트 김예성이 이탈리아 음악가의 플루트 작품 중 손꼽히고 화려하게 펼쳐지는 독주가 일품인 메르카단테의 ’플루트 협주곡 e단조‘를 선사한다. 플루티스트들의 필수 레퍼토리로 꾸준히 무대에 오르며 널리 각광받는 곡으로 알려져 있다. 플루티스트 김예성의 화려하고 쾌활한 테크닉의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

알고 싶은 숨은 명곡을 찾아서!

6월의 토요콘서트는 비교적 덜 알려진 작곡가 라이네케와 프랑크의 작품을 선보인다. 모든 교향곡이 유명한 작곡가 베토벤도 있지만 그의 음악에 비해 덜 알려져 있지만 유명곡 못지않은 숨은 명곡들도 아주 많다. 그런 의미에서 특히 이번 공연은 지휘자 이병욱의 지휘와 뛰어난 해설로 곡의 이해를 도우며 공연의 풍성함을 이끈다. KBS교향악단과 플루티스트 조성현의 협연으로 숨은 두 작곡가의 아름다운 명곡들을 선사할 예정이다.

서정적인 선율과 풍부한 화음, 독주 플루트의 활약을 찾아볼 수 있는 라이네케의 ’플루트 협주곡 D장조 Op.283‘으로 출발한다. 라이네케가 마지막으로 작곡한 협주곡으로 낭만주의 음악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유명 곡으로 아름다운 멜로디와 화려한 기교를 가진 플루트의 매력을 감상할 수 있다. 끊임없는 열정과 노력으로 한국 플루트의 대표 연주자로 손꼽히는 플루티스트 조성현의 섬세하고 정교한 연주와 KBS교향악단의 환상적인 조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2부에서는 조성현이 플루트 객원 수석연주자로 다시 한번 등장하며 이병욱 지휘자의 흥미로운 해설과 함께 한층 더 친숙한 즐거움을 이어 나간다. 벨기에 작곡가 프랑크 스타일이 여실히 드러나는 프랑크 ’교향곡 d단조 FWV 48‘을 연주한다. 이례적으로 4악장이 아니라 3악장 구조를 선보이는 곡으로 치밀한 구성으로 정평이 난 작품이다. 풍성한 색채감과 변화무쌍한 음악 형식들을 가지고 있어 듣는 이들에게는 경건함과 깊은 사색을 안겨주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강렬함 속 우아한 환상의 선율로 연주는 정점에 오르며 객석의 감동을 채워나갈 것이다.

특별한 만남, 특별한 연주

마음을 담은 클래식의 무대는 특별한 만남, 특별한 연주가 기다리고 있다. 팀파니 협주곡으로 꾸며지는 흔치 않은 무대를 준비했다. 오케스트라 후면에서만 볼 수 있었던 타악기를 무대 전면에서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획이다. 탁월한 음악적 해석을 바탕으로 클래식 음악계를 이끄는 지휘자 서진이 KT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6월의 무대를 함께한다. 국내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피아니스트 안수정과 미국을 중심으로 활약하고 있는 퍼커셔니스트 박윤이 출연하여 최고의 연주력으로 수준 높은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첫 무대는 6.25전쟁 제74주년을 맞이하며 조금은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시작한다. 베트남전쟁을 다룬 영화 <플래툰>의 영화음악으로 알려진 미국 작곡가 사무엘 바버의 대표곡 ‘현을 위한 아다지오 Op.11’을 연주한다. 6.25전쟁 기념일에 개최되는 만큼 고통과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이어 베토벤이 청력이 악화되기 전 마지막 협연곡이기도 한 ‘피아노 협주곡 제4번 G장조 Op.58’를 피아니스트 안수정의 연주로 전 악장 모두 만날 수 있다. 이 곡은 베토벤의 이전 작품과 달리 서정적이고 아름다움이 묻어나오는 곡으로, 가장 독창적인 작품으로도 알려져있어 더욱 기대를 모은다.

2부에서는 좀처럼 만나보기 힘든 로사우로 팀파니 협주곡을 퍼커셔니스트 박윤이 연주한다. 팀파니의 울림통 안에 숨은 날렵하고도 다채로운 매력을 관객들의 마음을 두드릴 예정이다. 마지막 곡으로는 보로딘의 ‘교향곡 제2번 b단조 Op.5 제1,4악장’으로 웅장함으로 가득한 1악장과 화려한 분위기의 4악장을 연주하며 공연을 마무리한다.

한편 예술의전당 마티네 콘서트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sac.or.kr)와 콜센터(1668-1352),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클래시안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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