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가 설립 20주년을 맞아 지난 8월 25일 서울 동국대학교 혜화관 함명희 미래융합세미나실에서 ‘문화콘텐츠 20년, The Next;’를 주제로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학과 동문들이 기획부터 실행까지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2005년 국내 대학원 최초로 개설된 동국대 문화콘텐츠학과는 지난 20년간 K-콘텐츠 산업을 이끌 핵심 인재를 양성하며 한국 대중문화 발전에 기여해 왔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학과 설립과 성장에 기여한 교수진과 동문에게 감사패가 전달됐다. 학과 정체성 확립에 기여한 이종대·이만희 교수, ‘서양 신화 연구’로 인문학적 기반을 마련한 장영란 교수, ‘콘텐츠 저작권 연구’를 맡아온 박영목 교수, 그리고 학과 공동체 발전에 힘쓴 손애경 동문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행사의 핵심 순서로는 학과의 새로운 비전 ‘콘텐츠 유니버스’ 선포와 CI(Corporate Identity) 공개가 있었다. 비전에는 ‘한계 없는 콘텐츠, 경계 없는 소통, 감동과 재미의 세계’라는 가치가 담겼으며, 이를 시각화한 새로운 CI ‘CCUMM(꿈)’이 함께 발표됐다. 창작의 원천을 상징하는 페가수스 발자국을 형상화한 CI는 콘텐츠의 확장 가능성을 표현했다.
또한 학과는 한국웹툰산업협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현장 경험을 제공하고, 웹툰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이어진 좌담회에서는 라쿠텐비키 코리아 홍재희 대표, 문피아 창립자 김환철 작가, 윤석진 충남대 교수가 패널로 참여해 K-콘텐츠의 성공 요인과 AI 시대 창작자의 역량에 대해 논의했다.
부대 행사로는 숏폼 콘텐츠 공모전 ‘문콘 몽타주’ 시상식이 열려, 주현선 원우의 ‘문콘과 대학원생의 방학’이 최우수상, 김태현 원우의 ‘빛’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아쟁 연주자 조우리 동문의 축하 공연도 무대에 올랐다.
이종훈 학과장은 “급변하는 AI 콘텐츠 환경 속에서 학생들이 실질적인 제작 역량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동문과 현장 전문가와의 유기적 연계는 학생들이 K-콘텐츠의 미래를 열어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국대 문화콘텐츠학과는 오는 10월 말 2026학년도 1학기 신입생 모집을 앞두고 있으며, 모집 요강은 동국대학교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