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원형준,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초청 강연해

이현승 기자 승인 2020.01.10 18:20 | 최종 수정 2020.01.10 18:30 의견 0

음악을 통해 한반도 평화 증진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원형준(린덴바움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이 오는 1월 30일 (목)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구성대학 중 하나인 머튼 대학(Merton College)에서 강연한다고 밝혔다. 

▲영국 머튼 대학

머튼 대학은 1264년에 설립된 옥스퍼드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으로, 소설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s)'의 작가 존 로널드 톨킨의 모교이며 노벨 수학상 수상자 3명을 배출한 명문 대학이다.

최근 북한 소프라노 가수와 중국, 스웨덴에서 전례 없는 합동 연주를 한 것으로 소개된 원형준 음악감독은 머튼 대학 T.S. 엘리엇 극장에서 '음악을 통한 한반도 평화 외교 활동'을 주제로 이번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원형준 음악감독의 평화 연주는 해외에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그는 2020년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기념하여 해외 각국의 한국전 참전 기념관을 방문해 평화를 염원하는 바이올린 연주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019년 12월 15일 미국 국립청소년합창단(National Children’s Chorus of the United States)과의 합동 연주를 위해 방문한 워싱턴 D.C.에서 그는 한국전 참전 용사 기념비(The Korean War Veterans Memorial) 앞에서 바이올린 연주를 했다.

▲워싱턴 한국전 참전 용사 기념비 앞에서 연주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원형준

'조국은 그들이 전혀 알지도 못하는 나라와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조국의 부름에 응한 아들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1950 한국 1953'이라 새겨진 비석 앞에서 연주한 원형준은 "저는 그저 바이올린을 연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 연주를 시작으로 해외에 있는 참전 용사 기념관을 방문하여 참전 용사들을 기리고 평화를 희망하는 연주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러한 원형준의 두 번째 추모 연주는 오는 1월 31일 (금) 런던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 기념비(Korean War Memorial, London)에서 개최된다. 런던 한국전 참전 기념비는 2014년에 준공되었으며 한국전 참전 16개국 중 마지막으로 건립되었다. 원 감독은 이렇듯 해외 대학 강연 및 연주를 통해 음악을 매개로 전 세계적인 평화 공감대를 형성하고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활동을 지속하고자 한다.

한편, 강연회를 주최하는 머튼 대학의 보들리 클럽(Bodley Club)은 1894년에 창단되었으며 작가, 과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저명인사들을 초대해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강연회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최근 연사로는 전 고등법원 판사 제레미 쿡, 작가 마크 해든 등이 있으며, 이번에 개최되는 원형준의 강의는 이벤트브라이트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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