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 금박장 김덕환 명예보유자 별세…향년 84세
이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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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1 17:22 | 최종 수정 2019.10.1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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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 제119호 '금박장(金箔匠)' 김덕환(1935년생) 명예 보유자가 숙환으로 지난 10일(목)에 향년 84세로 별세했다.
그는 증조부 이래 4대째 가업을 계승하여 왔으며, 지난 2018년 명예 보유자로 인정되기 전까지 평생 금박기능의 보존과 전승을 위하여 각고의 노력을 다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금박장(金箔匠)' 무형문화재란 직물 위에 얇은 금박을 이용해 다양한 문양을 찍어내는 장인으로, 오늘날에는 여성의 혼례복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다. 조선 시대 왕실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된 금박장식은 보관상의 어려움으로 현전하는 유물이 많지는 않으나 순조(純祖)의 3녀 덕온공주(1822~1844)가 혼례 때 입었던 것이라고 전해 내려오는 원삼(국가민속문화재 제211호 덕온공주 의복)에는 '수(壽)'와 '복(福)'자가 금박 장식되어 있다.
이러한 금박장식은 아교 또는 어교를 바른 문양 판을 문양을 넣고자 하는 위치에 찍고 그 위에 금박지를 붙이는 방법으로 제작되며, 금박장 기술은 옷의 구성에 어울리는 문양을 선별?배치하는 안목을 바탕으로 문양 판을 조각하는 기술과 주재료인 아교?어교와 금박지의 물성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오랜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되는 난도가 높은 기술이다.
별세한 국가무형문화재 김덕환은 지난 2006년 국가무형문화재 제119호 금박장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건강상 이유로 명예 보유자가 되었으며, 현재는 그의 아들 김기호 금박장 보유자가 가업을 5대째 계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빈소는 분당성요한성당이며, 발인은 오는 10월 13일(일) 오전 8시 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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