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출신 러시아 작곡가 니콜라이 카푸스틴, 향년 82세의 나이로 별세

이지환 기자 승인 2020.07.06 17:24 | 최종 수정 2020.07.06 17:44 의견 0

우크라이나 출신의 러시아 작곡자이자 피아니스트  니콜라이 기르셰비치 카푸스틴(Nikolai Girshevich Kapustin, 이하 카푸스틴)이 지난 7월 2일(현지 시각) 모스크바에서 향년 82세의 나이로 영면했다.

▲작곡가 니콜라이 기르셰비치 카푸스틴(Nikolai Girshevich Kapustin)

지난 3일(현지시간) 카푸스틴의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는 "사랑받던 마에스트로 카푸스틴이오래 지속한 병환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한  "음악에 대한 카푸스틴의 사랑과 열정은 모든 사람에게 분명했다. 그는 사랑스럽고 존경받는 남편이자 두 자녀의 아버지였으며, 손자를 절대적으로 사랑했다"라며 그가 떠난 것은 음악계에 큰 슬픔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홀리프카 출신인 카푸스틴은 7세 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하였으며, 14세 때 모스크바로 이주했다.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알렉산더 골든바이저에게 피아노를 사사하였고 재학 중에 재즈에 흥미를 갖기 시작하여 독자적인 아이디어에 기초한 작곡을 시작하게 되었다.

특히 그는 1961년 모스크바 음악원을 졸업한 이후 1972년까지 11년에 걸쳐 재즈 오케스트라로 연주 여행을 경험했으며, 1980년 차이콥스키홀에서 자신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하는 것을 끝으로 자신의 작품을 녹음하는 것을 제외하고 피아니스트의 활동은 멈추고 작곡 활동에 전념하게 된다.

또한 이번에 발표된 입장문에서는 "카푸스틴은 총 161개의 작품을 남겼다"고 전해졌다. 작곡가로서는 긴 무명 시절을 보냈으나 니콜라이 페트로프, 마르크-앙드레 아믈랭, 스티븐 오스본 등의 피아니스트들이 카푸스틴의 작품을 연주하기 시작하면서 그의 이름을 알렸으며, 2004년을 끝으로 피아니스트로서 자신의 작품을 녹음하는 것도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지만, 지난 2008년에 CD를 발매하며 복귀하기도 했다.

특히 한국에서는 대표적으로 피아니스트 손열음이카푸스틴의 작품을 자주 연주해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작곡가이다.

한편카푸스틴의 장례식은 6일(현지시간) 러시아 근교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코로나 19 확산을 방지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진행된다고 알려진다. 

클래시안 이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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