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세상, 2020 신춘문예 당선자 발표해

강민지 기자 승인 2020.03.31 17:14 | 최종 수정 2020.03.31 17:32 의견 0

공모전 투명심사 시스템을 발명(특허 제10-0682487)하여 우리나라에 인터넷 백일장 시대를 개척해온 한국문학세상(회장 김영일)은 국민을 대상으로 2020.2.1.∼2.29.까지 진행된 종이 없는 작가 등용문 ‘제18회 한국문학세상 신춘문예’ 작품을 공모하여 4명의 신인을 당선자로 선정했다.

사진제공=한국문학세상

김영일 심사위원장(수필가/시인)은 시부문에 서혁수(인어공주상 외 2편), 이병희(금낭화 외 2편), 조유미(소소한 행복 외 2편)를, 수필부문에 신미아(절약의 미학)를 최종 당선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인 서혁수는 시 ‘인어공주상’ 외 2편을 통해, 용궁에 살던 인어공주는 인간 세상의 왕자와 결혼하기 위해 열 발가락을 숨긴 체 은빛 날개 걸치고 육지로 도망쳤으나, 오매불망 그리던 임을 끝내 만나지 못하고 코펜하겐 항구에서 청동상이 되었다는 애틋한 사랑을 상사화(相思花)처럼 그려냈다.

시인 이병희는 ‘금낭화’ 외 2편을 통해 시골집 정원은 골짜기 속에 있는 숨어있는 작은 공간처럼 보일 수 있지만, 계절이 바뀔 때마다 호롱불 닮은 주머니에 사랑하는 임을 넣고서 금은보화처럼 허리춤에 매달아 교향곡까지 지휘하며 오롯한 자연의 맛을 노래하고 싶다고 표현하는 등 시어를 창조적 이미지로 연출해 냈다.

시인 조유미는 시 ‘소소한 행복(소확행)’ 외 2편을 통해 하루가 길어지고 저녁이 오래 머물면 꿈꾸는 시간보다 별을 쫓는 시간이 더 좋았고, 매 순간 새로운 도전을 꿈꾸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탱탱하던 청춘 위에 주름살이 생기는 현실을 풋풋함으로 비유하고 묘사해 냈다.

수필가 신미아는 수필 ‘절약의 미학’을 통해 직장 생활로 바쁘다는 이유로 아이들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다가 모처럼 오삼불고기를 만들었더니 아이들이 해맑은 웃음으로 즐거워하는 것을 보면서, 다른 것을 줄여서라도 가족의 건강을 먼저 챙겨야겠다는 직장인의 애환을 오롯한 감성으로 끌어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당선자로 결정되었다.

하지만 한국문학세상은 시조, 동시, 동화, 소설 부분은 당선자를 선정하지 못했다.

특히 이번에 당선된 작품은 종합문예지 계간한국문학세상 봄호(5월)에 발표하고, 당선자는 한국문학세상 등단작가로 대우하며 향후 지속적인 글쓰기 교육을 통해 문학지도자로 양성된다. 개인 저서 출간을 희망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출간을 지원한다.

한편 한국문학세상 신춘문예는 매년 2월에 실시되는 작가등용문으로 인터넷으로 작품을 접수하고 ‘공모전 투명심사 시스템’으로 심사하여, 예선을 통과할 경우, 3차례 이상 등단지도 과정을 시행하여 합격한 자에게 등단의 길을 열어주는 신개념의 한국형 등단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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