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콰르텟, 수성아트피아서 두 번째 정기연주회 개최

구민주 기자 승인 2023.09.01 11:01 의견 0

대구를 기반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현악 4중주 팀 ‘온콰르텟’이 오는 9월 3일(일) 오후 5시 수성아트피아 소극장에서 두 번째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온 콰르텟은 2022년 봄, 창단 연주회를 시작으로 대구 KBS 라디오 ‘아름다운 오후, 4시입니다’ 스튜디오 음악회 출연, 수성문화재단 주최 전시회 기념 연주, 겨울 특별 연주회 등의 다양한 연주 활동으로 그들만의 행보를 넓히고 있으며, 바이올리니스트 허아영ㆍ권진영, 비올리스트 조민지, 첼리스트 홍수빈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온 콰르텟이 이번 연주에서 선보일 곡은 폴란드 작곡가 스타니스와프 모니우슈코의 현악 4중주 1번과 루드비히 반 베토벤의 현악 4중주 4번이다. 모니우슈코는 폴란드 가곡사에 중요한 인물로, 특히 그의 오페라는 폴란드의 암흑시대에 국민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었다고 한다. 그는 민족주의 작곡가로 이번에 연주될 현악 4중주 1번 4악장에는 폴란드민요가 사용되어 그의 민족주의적 성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베토벤의 곡이 연주된다. 베토벤은 총 17개의 현악 4중주 곡을 작곡하였는데 다른 장르의 곡에 비해 창작 시기가 뚜렷하게 구분되어 있으며, 그중 4번은 그의 현악 4중주 곡 중 초기 작품에 포함된다. 다른 초기 사중주곡들과 달리 이 작품은 베토벤의 중기 현악 사중주를 예견하는 강렬한 감정표현과 그만의 개성이 풍부하게 드러나 있다. 특히 일반적인 고전주의 현악 4중주 곡의 구성대로 네 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지긴 했으나, 2악장이 느린 악 장이라기보다는 스케르초 풍의 독특한 성격으로 그의 중기 이후 나타나는 악장 구성과 성격이 엿보인다.

한편 이번 연주회의 주제는 'On and On'으로, 온콰르텟 멤버들의 열정과 기량으로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자 하는 그들만의 포부를 담았다. 현악 4중주의 섬세하고 따뜻한 음색으로 ‘온 청중들에게 음악의 아름다움을 전달하자’는 뜻을 가진 단체명처럼 지역의 젊고 기량 있는 청년 아티스트들의 개성 있고 깊이 있는 해석을 바탕으로 한 따뜻한 감동이 있는 이번 공연을 통해 청중들의 깊은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클래시안 구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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