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김태연, 루토스와프스키 국제 첼로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
1위와 'Grave' 최우수 연주상으로 상금 약 3100만원
유럽 주요 콩쿠르로 한국인 첼리스트 임희영, 박노을 배출
이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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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2 06:47 | 최종 수정 2024.05.12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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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최고 권위의 콩쿠르 중 하나인 비톨트 루토스와프스키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한국인 첼리스트 김태연이 1위 및 'Grave' 최우수 연주상을 받았다. 이번 콩쿠르에서 한국인이 우승을 차지한 것은 최초이다.
지난 11일(현지시각) 저녁, <제12회 비톨트 루토스와프스키 국제 첼로 콩쿠르(12th Witold Lutosławski International Cello Competition)>에서 김태연이 1위와 'Grave' 최우수 연주상을 받았다. 예선을 통과한 47명의 본선 참가자가 총 3개의 라운드로 펼쳐진 경쟁을 뚫고 단 5명만이 결선 무대에 올랐다. 이들 중 김태연은 폴란드 바르샤바 필하모닉홀에서 지휘자 마렉 모스가 지휘봉을 든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루토스와프스키 첼로 협주곡과 하이든 첼로 협주곡 2번을 연주했다.
성공적인 무대로 박수 갈채를 받은 김태연은 이번 콩쿠르 1위 입상으로 상금 2만 유로와 루토스와스트키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Grave' 최우수 연주상으로 상금 1,000유로도 함께 받는다. 2위는 마리아 레슈친스카-티유(Maria Leszczynska-Thieu), 3위는 안토니 브로나(Antoni WRONA), 4위는 구스타프 바펠토프스키(Gustaw Bafeltowski), 특별상은 에스테반 히메네스 수아레즈(Esteban JIMÉNEZ SUÁREZ)가 수상했다.
특히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김태연은 이번 입상으로 한화 약 3,100만 원의 상금을 수여 받으며, 오는 12일 바르샤바 필하모닉홀에서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우승자 연주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러한 그녀는 예원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현재 미국 커티스 음악원에서 장학생으로 재학 중이다. 제11회 영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2등과 바흐 최고 해석상, 안토니오 야니그로 국제 첼로 콩쿠르 1위, 구스타프 말러 프라이즈 첼로 콩쿠르 1위와 지휘자상, 오사카 국제 음악 콩쿠르 2위 등 다양한 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낸 그녀는 최근 헬싱키 파울로 첼로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 준결승 진출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으며,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장학생과 금호음악인상을 수여 받기도 했다.
한편 지난 1997년부터 시작된 비톨트 루토스와프스키 국제 첼로 콩쿠르는 20세기 주요 작곡가 중 하나인 폴란드 작곡가 비톨트 루토스와프스키를 기리는 콩쿠르로 유럽의 주요 첼로 콩쿠르로 꼽힌다. 한국인 첼리스트 임희영(2011년 2위)과 첼리스트 박노을(1999년 3위, 1997년 4위)과 같은 한국인 입상자를 배출한 대회이기도 하다. 올해 본선 참가자 47명에는 첼리스트 김태연을 비롯하여, 첼리스트 김지수, 첼리스트 이정윤, 첼리스트 윤설이 이름을 올렸다.
클래시안 이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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