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공연 '다른, 춤을 위해' 개막

이현승 기자 승인 2024.06.07 20:50 의견 0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 대학로극장 쿼드는 오는 7월 4일(목)부터 13일(토)까지 <다른, 춤을 위해> 공연을 ‘트리플 빌(Triple Bill)’ 방식으로 무대에 올린다. ‘트리플 빌’은 작품 3개를 연달아 펼치는 발레공연의 한 방식으로, 매주 3일씩 두 파트로 나누어 구성된 무대에서 국내외 최고수준 안무가들이 작품 총 6선을 선보인다.

▲<다른, 춤을 위해> 포스터

△‘Part 1(4~6일)’ 윤별(발레)-김재덕(현대무용)-정보경(한국무용(창작)) △ ‘Part 2(11~13일)’ 이루다(발레)-금배섭(현대무용)-장혜림(한국무용(창작)) 두 부분으로 나뉜 공연에 각 안무가와 함께하는 팀이 장르별 표현법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해 ‘새로운 춤’을 만드는 무대다.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등 서로 다른 기반에서 비롯한 세 가지 몸짓을 하나의 공연에서 만나는 방식이 기존과 다른 관극의 경험을 선사한다.

<다른, 춤을 위해 Part 1>의 시작은 대한민국 최고의 발레스타 발레리노 윤별과 ‘윤별발레컴퍼니’가 맡았다. 한국의 전통모자에서 제목을 딴 창작발레 ‘갓(GAT)’은 역사, 의상, 한국의 전통가치를 서양의 춤인 발레의 동작으로 유쾌하게 해석한다.

다음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가장 주목받는 코레오그래퍼 김재덕과 ‘모던테이블’의 무대로, ‘브리딩 어택(Breathing Attack) Ⅱ’ 작품 중 일부를 선보인다. 호흡과 타격행위에 집중해 만들어낸 무용 동작이 다양한 궤도를 사용하는 몸의 모습 그 자체로 관객과 조응한다.

첫 파트 무대의 마지막으로 정보경 안무가와 ‘정보경댄스프로덕션’이 따뜻함과 동화적 서사가 돋보이는 ‘안녕, 나의 소녀: 디렉터스 컷’ 한국무용(창작) 공연을 대학로극장 쿼드만을 위한 새 작품으로 준비했다. 주인공 ‘소녀’는 안무가의 아버지를 모티브로 한 ‘그르메(그림자의 옛말)’를 바라보며 아버지를 사랑하는 방법을 찾아간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2년 예술지원사업 무용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안녕, 나의 그르메>(2023)의 후속작이다.

<다른, 춤을 위해 Part 2>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름을 알리고, 감각적인 안무와 색다른 연출로 현대발레 대중화를 이끄는 안무가이자 발레리나 이루다가 문을 연다. 데뷔작의 이름을 딴 ‘블랙토 무용단’과 함께 선보이는 이번 신작 ‘누 블랙(Nu Black)’에서 미디어아트를 접목해 지금의 새로운 검은색을 제시할 예정이다.

무대를 이어받는 안무가는 소박함 속에 진지함과 실험정신을 움직임으로 표현해내는 현대무용가 금배섭으로, 여백이 있는 작업을 추구하는 ‘춤판야무’와 함께 ‘닳아가는’공연을 선보인다. 움직이는 것들에서 닳아가는 감각, 그로 인한 오해, 움직이지 않는 것들과 결과적으로 닮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특히 제2회 서울예술상 대상 수상자인 안무가 장혜림은 한국춤과 컨템포러리 예술을 접목시켜 활동하는‘99아트컴퍼니’와 ‘이야기의 탄생’작품을 통해 잊혀진 약속과 평온을 찾아가는 여정에 함께한다. 춤과 노래로 우리 심연에 자리한 고요를 마주하고, 이야기가 탄생했던 태고의 시간을 상징하는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서울문화재단 이창기 대표이사는 “<다른, 춤을 위해>는 무용계에서 가장 실험적이고 참신한 창작들로 인정받아 온 안무가 6인의 무대를 연달아 만나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며, “올해 <쿼드초이스>의 지향점인, ‘새로운 시대, 새로운 극장의 가능성’을 무용 장르에서 ‘6색의 새로운 춤’으로 제시할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클래시안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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