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정현진의 귀국 독주회가 오는 12월 26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소극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무대는 폴란드에서의 수학을 마친 이후 국내 관객과 만나는 독주회로, 그녀의 음악적 이력과 현재의 해석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자리이다.

▲피아니스트 정현진 귀국 독주회 포스터

공연 프로그램은 낭만주의와 고전주의 레퍼토리를 균형 있게 배치했다. 1부에서는 폴란드 작곡가 스타니스와프 모니우슈코의 ‘3개의 왈츠’와 로베르트 슈만의 연작 소품 ‘숲의 정경(Waldszenen), Op.82’를 연주한다. 성격이 뚜렷한 소품들로 구성된 이 곡들은 정현진의 음색 조형과 서정적 호흡을 드러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휴식 후 이어지는 2부에서는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론도 아 카프리치오 Op.129’와 피아노 소나타 15번 Op.28 ‘전원’이 연주된다. 베토벤 중기 소나타의 구조적 명료함과 자연적 서정을 함께 담은 작품으로, 고전적 형식에 대한 연주자의 해석과 음악적 균형 감각을 확인할 수 있는 레퍼토리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준비한 정현진은 계명대학교 음악공연예술대학 피아노과를 졸업한 뒤, 폴란드 국립쇼팽음악대학교(UMFC) 피아노과 학사 과정과 석사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쳤다. 유학 기간 동안 영국 케임브리지 뮤직 컴피티션 1위에 오르며 연주 역량을 입증했으며, 한영희, 주성희, Jerzy Maciejewski, Anna Jastrzebska-Quinn에게 사사하며 유럽 음악 전통을 기반으로 한 해석 능력을 쌓았다.

▲피아니스트 정현진 귀국 독주회 프로그램

귀국 후에는 클랑앙상블 단원으로 활동하는 동시에 앙상블 노바팔라 대표로서 기획 연주와 협업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현재는 대구를 중심으로 독주와 실내악 무대를 병행하며 레퍼토리 확장과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새로운 프로그램 구성에도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피아니스트 정현진은 이번 귀국 독주회를 앞두고 “완벽한 연주나 최고가 되겠다는 확신보다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가다 보면 더 나아진 내가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여기까지 왔다”라며, “계속 발전해 나아가는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귀국 독주회는 모니우슈코와 슈만, 베토벤으로 이어지는 프로그램을 통해 정현진이 구축해온 음악적 해석의 폭과 현재의 연주 방향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무대로 마련된다.

클래시안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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