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획, 조이숙 첫 시집 ‘비울 수 없는 그리움’ 출간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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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30 23:46 | 최종 수정 2024.12.01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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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출판사 정.기획(Since 1996)이 조이숙 시인의 첫 시집 ‘비울 수 없는 그리움’을 출간했다.
‘가슴 속에 품은 사랑은 때론 죄가 되어 마음을 찌르지만 때로는 살아갈 힘이 되어 오늘을 견디고 내일을 맞이하게 한다. 따뜻한 시선 끝에서 빚어지는 시들을 풍요롭게 차려냈다’는 표지 글을 내거는 이 책은 단발머리였던 소녀가 60고개를 넘어서 처음으로 낸 시집으로, 순탄하지 않았던 시인의 지난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시인은 “글을 쓰는 게, 내게 유일한 호흡이었다”고 말한다. 이는 여태 살아오는 동안 수많은 고난과 역경 앞에서 그 어두운 터널을 벗어난 데에는 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말이기도 하다.
시인이 노래하는 감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다. 첫째, 자연만물에 대한 아름다움·둘째, 가슴속에 묻어둔 사랑의 기쁨과 아픔·셋째, 마흔에 선물처럼 얻은 딸아이에 대한 크디큰 사랑이다.
시인은 이 모든 게 다시 ‘사랑’으로 귀결된다고 했다. 시인의 사랑은 가슴속에 살다가 이윽고 안개비에 가닿았다. 세찬 봄비가 흩뿌리는 꽃잎이 되고, 물빛 풀어놓은 하늘에 만발한 구름이 됐다. 자꾸만 제 모습을 바꾸어 한가로이 노닐던 사랑은 때론 목메임과 서글픔으로 시인을 사정없이 흔들어놓기도 했다.
시인은 한가로이 노니는 사랑의 감정도, 거칠게 날뛰는 사랑의 아픔도 한데 모아 시로 빚어낸 것이다.
결국 이 시집을 읽다 보면, 한 사람을 절망으로 빠뜨리는 것도 그 절망에서 건져 올리는 것도 오직 사랑, 사랑뿐이란 것을 알게 된다.
한편 조이숙 시인은 인천 박문여고를 졸업하고 한국문학정신 시(詩) 부문으로 등단했으며 한국문학정신 문인협회 정회원과 한국문학 동인으로 왕성하게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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