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합창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김인재)이 오는 4월 15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기획연주 ‘작은 음악회’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연주자와 관객 간의 거리를 좁힌 소극장형 프로그램으로, 단원 독창 무대와 합창, 그리고 특별출연팀의 공연까지 다채로운 구성으로 마련됐다.
‘작은 음악회’는 보다 친밀한 환경 속에서 공연자와 관객이 교감을 나눌 수 있는 기획 공연으로, 매 공연마다 새로운 해석과 구성으로 지역 공연문화의 저변을 확장해왔다. 대구시립합창단은 이번 무대를 통해 따뜻한 봄날의 정서와 예술적 깊이를 담아낼 예정이다.
공연의 첫 무대는 한국 시인들의 서정적 언어에 현대 작곡가들이 곡을 붙인 합창곡들로 문을 연다. 윤동주의 시에 전경숙이 곡을 붙인 ‘서시’, 김소원의 시에 김바하가 곡을 붙인 ‘바람과 봄’, 이해인의 시에 이범준이 작곡한 ‘보고싶다는 말은’ 등은 시적 감성과 섬세한 음악적 해석이 어우러진 작품들로, 한국어 가사의 울림을 강조한다.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단원들이 독창자로 나서 각자의 음악적 색채를 선보인다. 소프라노 이청화는 한국 가곡과 민요 ‘새타령’을 통해 한국 전통의 미감을 담아내고, 바리톤 김상희는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Non più andrai’를 통해 고전 레퍼토리의 생동감을 전한다. 메조소프라노 이은희는 ‘시간에 기대어’를 통해 서정적 분위기를 이어가며, 테너 한국현은 마스네 오페라 「베르테르」 중 ‘Pourquoi me réveiller’를 통해 감정의 절정을 노래한다.
또한 이번 공연에는 재즈 밴드 ‘Jazz Wonderland’가 특별 출연해 클래식 합창과는 또 다른 결의 음악을 선보인다. 색소폰 남현욱, 키보드 조성현, 베이스 오동규, 드럼 김남훈으로 구성된 이 밴드는 휘트니 휴스턴의 ‘I Will Always Love You’, 재즈 스탠더드 ‘St. Thomas’ 등을 연주하며,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의 다층적 매력을 더할 예정이다.
공연의 피날레는 대중에게 익숙한 합창곡들로 구성된다. ‘벚꽃 엔딩’, ‘신호등’, ‘Sing, Sing, Sing’ 등의 곡을 통해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따뜻한 봄날의 정취를 완성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공연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대구시립합창단(053-430-7743)으로 하면 된다.
클래시안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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