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손열음, 예술의전당서 이틀 연속 독주 리사이틀 개최해

이현승 기자 승인 2020.05.26 09:21 | 최종 수정 2020.05.26 09:33 의견 0

예술의전당, 크레디아와 예스엠아트는 오는 6월 23일(화)과 24일(수)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손열음 피아노 리사이틀>을 개최한다.

사진제공=크레디아

이번 연주회는 슈만 음반(오닉스 인터내셔널 레이블) 발매와 함께 이루어지는 무대로 오로지 슈만의 작품으로 구성되었다. 이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십 년 전부터 무대에 선보이고 싶어 마음속에 간직해왔던 프로그램으로 알려진다.

지난 2011년 제14회 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준우승과 함께 모차르트 협주곡 최고연주상, 콩쿠르 위촉작품 최고연주상까지 휩쓴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최근에 다양한 실내악 연주와 협연은 물론 평창대관령국제음악제 예술감독직을 맡아 참신한 기획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관객과 소통하려는 노력으로 연주 이외에도 <하노버에서 온 음악편지> 책을 출간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지만 정작 그동안 손열음의 솔로 리사이틀은 쉽게 만날 수 없었다. 이번 그녀의 공연은 2013년 첫 리사이틀, 2016년 모던 타임즈 테마의 리사이틀 투어를 가진 이후 이번 3번째 리사이틀이다. 무려 4년 만에 성사되어 많은 이들에게 무척 기대되는 공연으로 손꼽힌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슈만의 인생에서 행복과 좌절을 가장 강하게 넘나드는 시기인 1836년부터 1839년 사이에 작곡된 곡들이 선보인다. 어린이를 주제로 한 곡 중 최초로 연습 목적이 아닌 연주곡으로 작곡된 '어린이 정경 Op.15'을 비롯하여 호프만의 작품 '수코양이 무어의 인생관'에서 영감을 얻어 슈만 특유의 몽환적이면서도 다채로운 감정표현과 극적인 구성이 담긴 '크라이슬레리아나 Op.16', 슈만이 스승 비크의 딸인 클라라에게 사랑에 빠졌으나 스승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하자 괴로움을 표현한 '판타지 C장조 Op.17', 클라라가 18세 성인이 되어 청혼이 받아들여지자 그 이후 작곡을 다시 시작해 전체적으로 밝고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꿈 같이 완성된 '아라베스크 Op.18' 등이 손열음에 의해 연주된다.

한편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평소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로 슈만과 모차르트를 꼽아왔기에 이번 리사이틀에서 그녀가 표현할 깊은 음악적 해석이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그는 이번 프로그램을 조금 달리 구성하여 김해, 울산, 강동, 천안 등 전국투어도 개최할 예정이다.

클래시안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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