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이혁,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결선 파이널 라운드 진출…21일 최종결과 나와

5번째로 결선 파이널에 참가하는 한국인
지난 2015년에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우승

이상준 기자 승인 2021.10.17 08:01 | 최종 수정 2021.10.17 08:20 의견 1

피아니스트 이혁이 <제18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이하 쇼팽 콩쿠르)> 결선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했다.

피아니스트 이혁, 사진제공=Wojciech Grzędziński / NIFC

오늘(17일, 현지시간) 폴란드 국립쇼팽음악협회는 쇼팽 콩쿠르 결선 파이널 라운드에 올라갈 피아니스트를 발표했다. 심사 위원장인 피아니스트 카타지나 포포바-지드론을 비롯해 17명의 심사위원이 어렵게 결정한 피아니스트는 한국 출신 피아니스트 이혁을 포함한 12명으로 결정되었다. 이제 3일만 지나면 쇼팽 콩쿠르의 우승자를 만나게 된다.

결선에는 한국의 이혁을 비롯해 폴란드(2명), 이탈리아(2명), 일본(2명), 캐나다(2명), 중국, 스페인, 러시아 출신의 피아니스트들이 진출했다.

심사 진행 중인 쇼팽 콩쿠르 심사위원들, 사진제공=NIFC

폴란드 출신인 프레데리크 쇼팽을 기념해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5년마다 개최되는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대회 중 하나로 손꼽히며 피아니스트들에겐 최고의 등용문으로 통한다.

하지만 이번 콩쿠르는 코로나19로 한 해 미루어져 6년 만에 열리게 되었으며, 참여 피아니스트는 전 세계에서 온 87명으로 올해 초 연주 영상으로 참가한 500여 명 중 151명이 예선을 겨룬 후 87명이 뽑혔다. 참가자는 독주회 형식의 라운드를 세 번 거치며 이번에 12명으로 정해졌으며, 마지막으로는 오케스트라와 쇼팽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하며 입상자를 가리게 된다.

피아니스트 이혁, 사진제공=NIFC

본선 3차 경연에는 피아니스트 이혁과 함께 오스트리아 모차르테움 음대에서 공부 중인 피아니스트 김수연(27)도 올랐으나 아쉽게 결선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피아니스트 이혁은 16세에 폴란드 파데레프스키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 하마마츠 국제 피아노 콩쿠르 3위 등 성적을 내며 화려한 테크닉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현재는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에서 블라디미르 옵친니코프 교수의 가르침을 받고 있다.

특히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쇼팽이다 보니 올해 콩쿠르 역시 다국적 참가자들이 참여했다. 87명의 연주자 중 중국인이 22명으로 가장 많으며, 폴란드 16명, 일본 14명 그리고 한국은 네 번째인 7명, 이탈리아 6명을 비롯해 아르메니아, 캐나다, 대만, 쿠바, 라트비아, 러시아, 스페인, 미국 등에서 1명씩 진출했다.

또한 국제 피아노 콩쿠르이며 폴란드 춤곡의 독특한 리듬과 분위기를 주제로 한 쇼팽 음악으로 콩쿠르 초기에는 폴란드 전통의 자존심이 뚜렷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이번 결선 파이널에 진출한 피아니스트들의 경향으로는 폴란드 스타일의 쇼팽만을 고집하는 피아니스트가 뽑힌 것은 아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쇼팽 콩쿠르인 만큼 완성도 높은 자신만의 음악을 보여준 역량 있는 피아니스트들이 결선 파이널에 진출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결선 파이널 진출자 12명의 모든 무대는 쇼팽 콩쿠르 유튜브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이혁, 사진제공=Wojciech Grzędziński / NIFC

클래시안 이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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