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애주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사장, "국악, 양악, 무용, 연극 융합된 작품을 탄생시키고 싶다"

이현승 기자 승인 2019.10.31 11:08 | 최종 수정 2019.10.31 11:22 의견 0

"다른 나라와 비교해 우리나라를 대표할만한 예술 작품은 없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국악과 양악, 무용, 연극 분야가 융합된 상징적인 작품을 탄생시키고 싶은 포부가 있다"고 말했다. 이애주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사장(이하 이애주 이사장)이 지난 28일(월)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포부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의 예능보유자인 이애주 이사장은 "평생 자유롭게 춤추고 살다가 어떻게 붙잡힌 것 같다"라면서도 "지금도 일을 하라는 명을 받은 듯해 큰 책임감을 느끼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무겁게 생각하고 있다"고 부임 소감을 밝혔다. 

이번에는 이렇게 지난달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사장으로 임기 시작 한 달이 된 이애주 이사장을 만나보았다.

▲이애주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사장 취임 인터뷰 현장

안녕하세요, 간단한 취임소감을 부탁드립니다.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사장으로 부임하게 된 이애주입니다. 평생 자유롭게 살다가 붙잡힌 것 같지만 일을 하라는 명을 받은 것 같아 큰 책임감과 앞으로 어떻게 펼쳐나가야 하는지 그러한 문제를 많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상생하는 경기도 문화가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특별히 경기도문화의전당에 오시게 된 이유가 있나요?

우리나라는 서울이 중심이지만 경기도가 서울을 다 둘러싸고 있습니다. 모든 문화의 완성은 중심부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경기도가‘문화의 중심이다’라고 늘 생각합니다. 경기도의 중심이 되는 문화를 일구다 보면 전국을 통틀어서 중심이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중심이 되면 세계에서도 중심이 될 수 있습니다.

경기도문화의전당과 청사진을 그려보신 것이 있나요?

경기도 문화의 정체성을 살리고, 우리나라를 대표해 내놓을 작품이 무엇인가 생각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작품을 경기도문화의전당이 중심이 되어서 언제든지 공연도 하고, 또 상영이 되는 작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러려면 각 단체들과 협의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경기도가 중심이 되어 상징적인 작품이 되는데 그것은 마치 한국을 대표하는 작품이라는 포부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훌륭한 작품을 1년 안에 만들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내년까지는 힘들지 않을까 하지만 2년이 걸리더라도 경기도를 대표하는 작품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애주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사장 취임 인터뷰 현장

이사장이라는 역할은 행정과 예술의 역할을 전반적으로 알아야 하는데요. 승무예능보유자로서의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가지고 계신 재능을 경기도문화의전당에 녹여내실 것인지, 그리고 도립예술단에서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실 계획이십니까?

각 예술 단체가 차별성이 있어야 하는데, 거기서도 변할 수 없는 본질은 경기도의 중심을 잡는 것입니다. 경기도에서 중심을 잡으면 모든 것의 주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너무 많은 것들이 서양을 따라하는데, 그러지 않으려면 근본을 확실히 세우고 그것을 완전히 습득을 하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합니다. 더 깊은 예술로 들어갈 수 있도록 같이 상생했으면 좋겠습니다. 예술단에 이미 훌륭한 예술 감독님들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제가 하겠다는 말씀은 못 드리지만 방향성은 제 의지를 조금은 녹이고 싶습니다. 기회가 되면 영감이 되는 것도 있다는 것을 음악감독에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깊은 숨으로 깊은 숨을 쉬며 깊게 들어가자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깊은 문화예술을 만들어가자는 뜻입니다.

무형문화재분들이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씀이 공기관의 예산이나 사업들이 현대문화예술에 치중되어 있고 전통예술은 홀대 받는 것이 아닌가 하는 얘기가 있는데 그것에 대해 무형문화재로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무형문화재로서 홀대받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무형문화재는 살아있는 국보인데 지원이 적습니다. 경기도에서 그것에 대해 생각해서 비중을 자기뿌리에 두면 둘수록 좋은 창작이 나온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도 개선할 것은 개선하면서 예술작품을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임한지 한 달 정도 되셨는데 경기도문화의전당과 친밀해지려고 주력한 것이 무엇인가요?

각 예술감독님들을 만나고 단체별로 연습하는 것을 봤습니다. 전체 직원들이 신년에 모인다 해서 그 때 직원과 예술단원들을 위해 30분이라도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 인간으로서, 어떤 역사를 살아오고, 어떤 문화를 이루었고, 어떤 문화를 앞으로 이루어야 하는지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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