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마시모 자네티-소프라노 엘사 드레이지, 경기필하모닉 마스터시리즈에 함께해

이현승 기자 승인 2019.07.17 20:00 | 최종 수정 2019.07.17 20:09 의견 0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7월 19일(금) 오후 8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7월 20일(토) 오후 5시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마스터시리즈X <마시모 자네티 & 엘사 드레이지> 공연을 진행한다.

이번 공연을 통해 세계적인 소프라노 엘사 드레이지가 경기필과 함께 아시아 무대에 데뷔한다. 엘사 드레이지는 현재 유럽에서 가장 돋보이는 라이징 스타이며, 세계 최고의 성악 콩쿠르 중 하나인 플라시도 도밍고의 Operalia(플라시도 도밍고에 의해 만들어진  2016년 최고의 여성 가수로 1등 상을 받았다. 이후 사이먼 래틀이 이끄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베를린, 잘츠부르크, 루체른, 파리에서 가졌던 데뷔 무대는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경기필 상임 지휘자 마시모 자네티와는 베를린 슈타츠오퍼 무대를 함께해 인연이 깊다. 이미 2년 후의 스케줄까지 확정된 엘사 드레이지는 2020년 세계적인 지휘자들인 사이먼 래틀과 다니엘 바렌보임과도 함께 한다.

소프라노 엘사 드레이지

경기필이 7월 정기공연에서 엘사 드레이지와 선보이는 작품들은 후기 낭만 시기의 작품들이다. 그중에서도 동시대를 살았던 말러와 슈트라우스의 음악을 조명한다. 1부는 슈트라우스의 가곡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슈트라우스 4개의 마지막 노래는 대중적으로도 많이 알려진 작품이다. 세계대전 이후 작곡된 이 곡은 죽음에 관해 노래한다. 말년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아이러니하게도 죽음을 아주 탐미적으로 그려낸다. 이 작품은 음악적 형식미보다는 인간 본연의 내면을 음악적으로 솔직하게 표현한 작품이며, 감각적이고 시적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노래를 만나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엘사 드레이지가 부르는 슈트라우스 마지막 4개의 노래 역시 유럽 무대가 아닌 한국에서 최초로 공개되어 더욱 주목된다.

2부는 말러 교향곡 4번이 연주된다. 말러 교향곡 4번은 인간이 천상의 세계에까지 다가가는 과정을 노래한다. 1부가 죽음에 관한 작품을 다루었다면, 2부는 죽음 이후 천상의 세계를 다루는 것이다.

2부에도 엘사 드레이지가 경기필과 함께한다. 총 4악장으로 구성된 말러 교향곡 4번 중 4악장에서 엘사 드레이지가 노래를 부른다. ‘천상의 삶’ 에 관한 노래를 부르는 엘사드레이지의 모습에서, 1부와는 확연히 다른 색채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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