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아띠, 움직이는 민화이야기 '까치와 바보 호랑이' 강진아트홀에서 성료
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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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31 04:58 | 최종 수정 2020.12.31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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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8일 강진아트홀에서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된 극단 아띠의 창작공연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2015년 5월 강진군 대구면에 건립된 한국민화뮤지엄에는 4500여점의 민화유물이 소장돼 있다. 이곳은 매년 개최되는 전국민화공모전, 학생민화공모전, 다양한 전시, 교육, 체험 행사들로 관광객 및 지역민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강진군의 명소가 됐다.
민화는 우리만의 모습으로, 우리만이 그려낸 우리의 정통 그림으로서 선조들의 꿈과 사랑을 담고 있는 그림이다. 폭넓게는 왕실의 화려한 병풍에서부터 허름한 여염집 벽장문까지 두루 생활공간을 장식했던 우리의 생활문화였다. 선조들은 수복병풍 앞에서 돌잔치를 벌이고 문자도 앞에서 천자문을 외웠으며, 화조도 병풍 앞에서 첫날밤을 밝히고, 늙어서는 노안도 앞에서 손주 재롱을 보았으며, 생을 마무리하면서는 모란병풍을 둘렀다.
민화 속 그림의 주인공 까치와 호랑이를 ‘까치와 바보 호랑이’라는 캐릭터로 재창조하여 민화 속 주인공들을 무대 위로 불러냈다. 무대 위에서 움직이는 민화의 주인공들은 익살스럽고 신명 나는 모습으로 동화적 상상력과 영상, 마임, 인형 등 다양한 기법과 만나면서 민화 고유의 정서인 소박, 강인, 기복, 익살의 멋을 어린이들에게 전해주고 온 가족이 함께 우리 민화의 단골손님 호랑이를 만나 우리 조상들의 삶의 지혜와 가치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작품이다.
극단 아띠는 목포에서 활동하는 극단으로 전남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에 선정돼 2018년부터 강진아트홀에서 어린이와 지역민을 위해 활발한 공연 및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극단 아띠는 다양한 예술 사업으로 지역의 공연예술발전에 기여하고 어린이극 전문예술단체로 성장하고 있는 단체이다. 2020년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 창작공연은 2020년 12월 18일 13시부터 무관객 영상촬영으로 진행되며 12월 23일부터 12월 26일까지 극단 아띠 유튜브에 업로드된다.
클래시안 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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