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새해의 문을 여는 정기연주회로 클래식 레퍼토리의 정수를 선보인다. 부천필은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제333회 정기연주회이자 신년음악회인 ‘Top of the World’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정상’과 ‘도약’을 키워드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빈 왈츠의 품격을 대표하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황제 왈츠’, 협주곡 장르의 지평을 넓힌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 그리고 새로운 세계를 향한 서사를 담은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가 무대에 오른다. 새해의 출발점에 어울리는 상징성과 음악적 무게감을 고루 갖춘 선곡이다.
지휘는 부천필 상임지휘자 아드리앙 페뤼숑이 맡고, 피아노 협주곡에서는 피아니스트 선율이 협연자로 나선다. 오케스트라와 독주자가 긴밀하게 호흡을 맞추는 무대가 기대된다.
공연의 문을 여는 ‘황제 왈츠’는 장중한 서주와 점차 고조되는 리듬, 화려하면서도 우아한 선율이 어우러진 작품이다. 신년음악회 특유의 경쾌함 속에서도 빈 왈츠가 지닌 품격과 세련미를 자연스럽게 전하며, 관객을 새해의 분위기로 이끈다.
이어 연주되는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는 독주 피아노가 도입부부터 오케스트라와 대등하게 맞서는 파격적인 구성으로 잘 알려져 있다. 웅장한 스케일 속에 서정과 긴장감이 교차하며, 베토벤 특유의 강인한 의지와 인간적인 에너지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피아니스트 선율은 이 작품에서 힘과 섬세함을 겸비한 해석으로 무대의 중심을 잡을 예정이다.
후반부는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가 장식한다. 작곡가가 미국 체류 시절 완성한 이 작품은 새로운 환경에서 받은 인상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교차하는 음악으로 평가받는다. 흑인 영가와 아메리카 원주민 음악에서 영감을 받은 선율이 민속적 감성과 결합돼 친숙하면서도 생동감 있는 음향을 만들어낸다. 서정적인 2악장과 역동적인 피날레는 작품의 극적인 대비를 극명하게 보여주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손색이 없다.
이번 신년음악회는 부천아트센터 홈페이지와 NOL티켓, 티켓링크, 예스24티켓 등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이다.
한편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이번 신년음악회를 통해 웅장한 클래식 레퍼토리로 새해의 출발을 알리며, 지역 대표 오케스트라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각인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