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만더스 콰르텟, 범어대성당 드망즈홀에서 '슈만 그 이후' 연주회 개최해

이현승 기자 승인 2021.06.11 03:08 의견 0

오는 6월 12일(토) 오후 7시 30분 대구 범어 대성당 드망즈홀에서는 아만더스 콰르텟(Amandus Quartet)의 <슈만, 그 이후>가 개최된다.

▲아만더스 피아노 콰르텟

아만더스 피아노 콰르텟은 영국에서 공부했던 음악도들이 함께 창단한 앙상블로 바이올리니스트 김문정, 비올리스트 김진탁, 첼리스트 김하은,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정연호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연주회에서 이들은 슈만의 피아노 4중주를 중심으로 말러의 4중주와 함께 피아졸라의 사계를 연주할 예정이다. 3악장의 감성적인 선율이 일품인 슈만의 피아노 4중주와 함께 연주될 말러의 피아노 4중주는 그가 쓴 실내악 작품 중 유일하게 소실되지 않고 온전히 남은 작품으로 오늘날 그렇게 연주가 많이 되지는 않는 곡이다.

또한 이번 공연의 대미는 아르헨티나의 탱고 작곡가이자 반도네온 연주자였던 피아졸라의 사계로 장식될 예정이다. 1965년에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여름’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발표된 이 곡은 1970년 네 계절이 모두 완성되었고, 오늘날 피아노 트리오, 독주 바이올린과 현악 앙상블 등 다양한 편성으로 연주되고 있는데, 이번 연주에서는 아만더스 콰르텟의 피아노 4중주 버전으로 들려줄 예정이다.

특히 대구 출생으로 서울대학교에서 작곡을 전공하고 영국의 왕립음악대학 석사과정을 졸업 후 현재는 맨체스터 대학교에서 작곡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아만더스 콰르텟의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인 정연호의 신작 역시 초연된다.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정연호

정연호는 "런던 거주 시절, 영국의 화가 윌리엄 터너의 작품에서 예술적 영감을 많이 받았다. 그러다 보니 이번에 초연될 피아노 4중주곡에도 그러한 인상파 예술의 영향이 짙게 남아있을 것이다"라며 그의 작품을 설명했다.

정연호의 이번 신작은 그가 작곡하려고 했던 피아노 협주곡의 구성 재료들을 사용하여 작곡한 곡인 만큼, 작곡가의 피아니스트로서의 기교적인 면모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한편 대구 문화예술 청년창업 기업인 프란츠 스튜디오(대표 곽소영)가 주관하는 이번 연주회는 코로나 19 확산 예방을 위한 객석 간 거리 두기가 시행되며, 공연 예매 및 자세한 정보는 프란츠 스튜디오 네이버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클래시안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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