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강한뫼, 14편의 윤동주 시를 위한 한국형 예술연가곡 무대 선보여

이현승 기자 승인 2021.10.06 12:33 | 최종 수정 2021.10.06 13:20 의견 0

"시가 잊혀가는 오늘날에, 아름다운 노래로 윤동주 시를 계속해서 전달하고 싶어요" - 작곡가 강한뫼

작곡가 강한뫼가 오는 10월 9일(토) 오후 5시 대구 범어대성당 드망즈홀에서 <[회신] 윤동주 귀하>를 개최한다.

▲[회신] 윤동주 귀하 포스터

<[회신] 윤동주 귀하>라는 제목으로 2021년 아르코 청년예술가 지원사업에 선정된 이번 공연은 작곡가 강한뫼가 직접 기획하고, 2019년부터 약 3년간 14편에 달하는 윤동주 시에 음악을 입힌 창작가곡을 독창과 중창으로 부른다. 무대 연출과 영상이 더해져 눈과 귀로 다채롭게 시와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이번 공연은 ‘쉽게 쓰여진 시’, ‘별 헤는 밤’, ‘서시’ 등 익히 잘 알려진 시뿐만 아니라, ‘눈 감고 간다’, ‘삶과 죽음’ 등 조명 받지 못한 시도 여럿 소개될 예정이다.

작곡가 강한뫼는 "한글로 된 시에 한국적인 정서가 녹아진 음악을 덧입히고 그것을 연주하는 무대를 만드는 일은 자국민에게 시와 음악이 즉각적으로 받아들여짐으로부터 오는 진정한 의미의 가곡 감상의 기회를 마련하는 일"이라 말하며, 이번 공연의 의미를 설명했다. 또한 "유년시절 들었던 동요를 나이가 들어서도 기억하듯, 가곡은 노래와 함께 시를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게 도와준다. 시가 잊혀가는 오늘날에, 아름다운 노래로 윤동주 시를 계속해서 전달할 것"이라며 가곡에 대한 남다른 사명과 애정을 내비췄다.

▲작곡가 강한뫼

이렇게 가곡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작곡가 강한뫼는 영남대학교 작곡과를 수석 졸업하였으며 재학 중 비수도권 대학 최초로 중앙 음악 콩쿠르 작곡 부문 1위를 하며 주목을 받았다. 또한 대구오페라하우스 주최의 대학생을 위한 창작 가곡제 대상을 비롯하여 세일 한국 가곡 콩쿠르, 화천 비목 한국 가곡 콩쿠르 입상, 국립합창단 창작합창곡 공모 당선으로 일찍이 인성 음악 작곡에 두각을 나타냈으며, 그밖에도 다양한 장르의 국내 대다수 콩쿠르와 공모전을 석권했다. 그의 ‘가곡’은 언어에 대한 깊은 고찰로 텍스트와 선율의 융화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더불어 시의 정서와 이미지를 고스란히 담은 반주와 신선한 전개로 이미 현대 한국 예술가곡을 대표하여 국내외 무대에서 소개되고 있다.

특히 그는 지난 8월 SM 엔터테인먼트 산하 클래식 레이블인 SM Classics에서 발매한 ‘Make a Wish(Orchestra ver.)’가 유튜브 업로드 하루만에 조회 수 100만을 달성하며 대중음악과 클래식의 성공적인 융합을 이끌어 내 전 세계 팬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또한 이번 연주회에서는 대구에서 활동하는 유망 성악가 바리톤 강민성, 소프라노 허은정 그리고 소프라노 이소혜, 메조소프라노 김현진/이현지, 테너 김동현/박성욱, 베이스 한준헌과 피아니스트 김성연이 함께 무대를 오르며, 클래식 음악 전문 영상 제작자 안민호 감독이 작곡가와 함께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촬영·편집한 영상이 각 음악과 어우러져 송출될 예정이라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대구시립국악단의 작곡가 겸 단원, SM 엔터테인먼트 SM Classics 작·편곡가, 창작국악연주단체 우리음악집단 소옥의 작곡가 겸 건반 연주가, 창작음악단체 혜윰의 작곡 동인으로, 대구를 거점으로 하여, 장르 불문 전국적으로 왕성한 작품 활동 중인 작곡가 강한뫼는 "‘말(言)’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사람의 목소리를 고민하는 ‘가곡’이라는 장르는 내게 어떤 장르보다 자연스럽고 편안한 상상을 가져다준다. 이번 공연은 나의 음악세계와 철학이 고스란히 담겼고, 순전히 나의 관심과 의지로 써내려간 작품만으로 구성되어 감회가 새롭다"라며 이번 공연에 대한 소감을 남겼다.

한편 20세기와 21세기, 문학과 음악. 시대도 분야도 다른 두 예술가의 젊음이 맞닿는 시공간을 초월한 예술적 교류. 대구 문화예술 청년창업 기업인 프란츠 스튜디오가 주관하는 <[회신] 윤동주 귀하>는 현재 티켓링크에서 거리두기 좌석으로 예매 가능하다.

클래시안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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