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브루스 리우,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2등 쿄헤이 소리타·알렉산더 가르지예프, 3등 마르틴 가르시아 가르시아

이상준 기자 승인 2021.10.21 09:32 의견 0

피아니스트 브루스 리우(Bruce Liu)가 <제18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이하 쇼팽 콩쿠르)>에서 1위로 입상했다. 그는 40,000유로와 금메달을 수여받을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브루스 리우

오늘(21일, 현지시간) 폴란드 국립쇼팽음악협회는 쇼팽 콩쿠르 입상자 피아니스트를 발표했다. 심사 위원장인 피아니스트 카타지나 포포바-지드론을 비롯해 17명의 심사위원이 어렵게 결정한 입상자는 1등 브루스 리우(Bruce Liu), 공동 2등 쿄헤이 소리타(Kyohei Sorita), 알렉산더 가르지예프(Alexander Gadjiev), 3등 마르틴 가르시아 가르시아(Martin Garcia Garcia), 공동 4등 아이미 코바야시(Aimi Kobayashi), 야쿱 쿠슬릭(Jakub Kuszlik), 5등 레오노라 아르멜리니(Leonora Armellini), 6등 제이제이 준리부이(J J Jun Li Bui)로 결정되었다. 아쉽게도 결선 무대에 진출한 피아니스트 이혁은 수상을 하지 못했다.

또한 특별상으로는 '폴란드 라디오' 에서 수여하는 '최우수 마주르카 연주 상'은 야쿱 쿠슬릭(Jakub Kuszlik), '폴란드 국립 필하모니'에서 수여하는 '최우수 피아노 협주곡 상'은 마르틴 가르시아 가르시아(Martin Garcia Garcia),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이 수여하는 '최우수 소나타 상'은 알렉산더 가르지예프(Alexander Gadjiev)가 받게 되었다.

▲피아니스트 이혁, 사진제공=Darek Golik / NIFC

폴란드 출신인 프레데리크 쇼팽을 기념해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5년마다 개최되는 쇼팽 콩쿠르는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대회 중 하나로 손꼽히며 피아니스트들에겐 최고의 등용문으로 통한다.

하지만 이번 콩쿠르는 코로나19로 한 해 미루어져 6년 만에 열리게 되었으며, 참여 피아니스트는 전 세계에서 온 87명으로 올해 초 연주 영상으로 참가한 500여 명 중 151명이 예선을 겨룬 후 87명이 뽑혔다. 참가자는 독주회 형식의 라운드를 세 번 거치며 이번에 12명으로 정해졌으며, 마지막 결선 파이널 무대에서는 오케스트라와 쇼팽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하며 입상자를 가렸다.

▲2등 입상자 쿄헤이 소리타(Kyohei Sorita)

또한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쇼팽이다 보니 올해 콩쿠르 역시 다국적 참가자들이 참여했다. 87명의 연주자 중 중국인이 22명으로 가장 많으며, 폴란드 16명, 일본 14명 그리고 한국은 네 번째인 7명, 이탈리아 6명을 비롯해 아르메니아, 캐나다, 대만, 쿠바, 라트비아, 러시아, 스페인, 미국 등에서 1명씩 진출했다.

국제 피아노 콩쿠르이며 폴란드 춤곡의 독특한 리듬과 분위기를 주제로 한 쇼팽 음악으로 콩쿠르 초기에는 폴란드 전통의 자존심이 뚜렷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이번 결선 파이널에 진출한 피아니스트들의 경향으로는 폴란드 스타일의 쇼팽만을 고집하는 피아니스트가 뽑힌 것은 아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등 입상자 알렉산더 가르지예프(Alexander Gadjiev)

특히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쇼팽 콩쿠르인 만큼 피아니스트 브루스 리우를 포함해 완성도 높은 자신만의 음악을 보여준 역량 있는 피아니스트들이 입상한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이번 쇼팽 콩쿠르 결선에는 한국의 이혁을 비롯해 폴란드(2명), 이탈리아(2명), 일본(2명), 캐나다(2명), 중국, 스페인, 러시아 출신의 피아니스트들이 진출했다.

클래시안 이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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