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중아트센터, '유중 신진 작가 공모전' 최우수상 홍수정展 개최

'에너지 드로잉'으로 그린 자연 추상화

구민주 승인 2022.04.10 21:12 | 최종 수정 2022.04.14 10:50 의견 0

유중아트센터(운영위원회 이사장 정승우)는 오는 월 22일까지 유중아트센터 3층 전시장에서 <유중 신진작가공모전 최우수상 홍수정>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21 유중 신진작가공모전 수상자들의 릴레이 전시의 다섯 번째 행사로 홍수정 작가의 회화 22점을 선보인다.

▲홍수정, 봄안녕봄, acrylic on canvas, 65.1x50.0cm, 2022, 사진제공=유중아트센터

홍수정은 반복적인 선의 실타래와 색선 덩어리의 증식을 화면 가득 채우는 방식으로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를 아우르며 작업의 폭을 꾸준히 확장한다. 다양한 선의 변주와 색감의 차이로 드러내는 드로잉은 작가의 회화적 언어이다. 초기에는 소녀와 신화적 인물을 묘사를 배제한 평면적 이미지로 표현하였다. 파스텔색 바탕에 증식되는 실선과 낱알을 더해 꿈이 뒤섞인 내면의 세계를 그렸다.

이후 2014년 스페인 칸세라 레지던시 시기부터 광활한 자연을 만나게 되면서 드로잉에 더욱 몰입하게 되었다. 자연뿐만 아니라 일상의 관심사와 환경을 반영한 초현실적 추상 이미지를 그리며 주제와 형식이 다채로워졌다. 세부적인 묘사와 공간감을 강화하며 선과 덩어리의 기호적 드로잉을 상징적 도상으로 완성하였다.

▲홍수정, Energertic Flow_B1,B2,B3, acrylic on canvas, 116.8x273cm, 2022, 사진제공=유중아트센터

이번 전시에서는 그녀는 ‘Energetic Flow’라는 주제로 자연을 배경으로 비가시적인 에너지를 그린 자연 추상화를 새롭게 선보인다. 작가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가 존재함을 느끼며 찰나의 순간을 색채로 기억한다. 에너지의 흐름에 따라 색채의 깊이와 개체의 밀도를 다르게 표현한다.

자연의 색인 하늘, 주황, 초록 등의 단색을 캔버스에 메우고 그 위에 다양한 붓질의 선과 덩어리의 드로잉을 펼친다. 기존의 숲 시리즈에 등장하는 새순, 꽃잎, 나무 등을 세필로 그려 증식하고 뻗어 나가는 자연의 모습을 묘사한다. 자연이 회귀하듯 우리도 자연의 품으로 돌아간다는 순리를 깨달으며 자연은 정서적 안식처로써 의미를 더한다. 기존에 몰입했던 인물이 자연으로, 외부에서 내면으로 확장하여 ‘에너지 드로잉’을 강하게 드러낸다.

▲홍수정, You were here, acrylic on canvas, 65.1x90.9cm, 2020, 사진제공=유중아트센터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에 선보였던 숲 시리즈의 신작을 선보인다. 자연에 대한 고민을 대형의 추상화로 풀이한 그의 사유를 엿보며, 자신의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꿈을 꿀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한편 홍수정은 대구대학교 회화과 학사와 홍익대학교에서 회화전공 석사와 박사를 졸업하였다. 소노아트, 유니온아트스페이스, 아트스페이스 에이치 외 20여회의 개인전과 60여회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JW 중외그룹, 이랜드 문화재단 등 다수의 공모전에서 수상한 바 있으며, 문신미술관, 한국미술박물관, 스페인 칸세라 레지던시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클래시안 구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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