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문화재단, 배달 라이더에게 안부를 묻는 사회연대 특화기획 프로그램 운영

이현승 기자 승인 2024.09.30 23:35 의견 0

춘천문화재단(이사장 박종훈)이 2024 문화로 사회연대 사업의 일환으로 춘천시 배달 라이더를 위한 특화기획 프로그램 ‘힐링 라이더’를 진행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최근 팬데믹 이후 급격히 증가한 배달 수요로 인해 정신적 스트레스가 가중된 배달 라이더들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문화로 사회연대 사업 특화기획 프로그램은 소위 감정노동자로 불리는 배달 라이더, 공무원, 교사, 운수업 종사자들의 마음을 다독이고, 문화적 치유 활동을 통해 정서적 고립감을 해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한국산업의료복지연구원에서 배달업계 종사자 36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 결과, 심각한 스트레스를 느끼는 배달 종사자가 약 80%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배달 라이더의 경우, 38.36%가 자존감에 문제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은 현재 산업안전보건법상, 감정노동자 보호법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출처: "배달 종사자10명 중8명'심각한 스트레스'호소…자존감 문제도"-https://zdnet.co.kr/view/?no=20231025144341,라이더10명 중3명 우울‘평균이상’-https://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7916)

배달 라이더를 위한 ‘힐링 라이더’ 프로그램은 총 3단계로 구성되었다. ▲1단계에서는 사회적 연결성 척도 검사와 TCI심리검사, 그리고 전문 상담을 통해 마음 건강을 살펴본다. ▲2단계에서는 배달 라이더 출신의 ‘모토모토 정비소’ 김창열 대표에게 오토바이 수리 노하우를 배우는 등 안전 운행을 위한 실질적인 지식을 얻는 시간을 갖는다. ▲3단계에서는 라이더들이 직접 오토바이를 타고 춘천 외곽으로 떠나는 ‘마음캠핑’을 진행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마음 편하게 이야기하며 사회적 고립감을 완화하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인문 문화 전문상담, 생활 지식 공유, 캠핑 활동을 결합한 ‘힐링 라이더’ 프로그램을 통해 배달 라이더들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고, 그들의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춘천문화재단 박종훈 이사장은 “배달업계 종사자들은 근무 특성상 감정노동의 강도가 높아 스트레스에 쉽게 노출되어 있다.”며 “앞으로 배달 라이더를 비롯한 감정노동자를 위한 문화적 처방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클래시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