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교향악단(대구시향)이 오는 3월 14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제513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백진현 상임지휘자가 이끄는 이번 공연은 러시아의 작곡가들이 선사하는 이국적인 선율과 화려한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통해 청중들에게 황금빛 전설의 세계로 인도할 예정이다.
공연의 첫 곡으로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모음곡" 중 '마왕 카셰이의 지옥의 춤'을 연주한다. 이 곡은 러시아 민속과 신화에서 영감을 받은 불새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불새가 마왕 카셰이를 유혹해 괴물들이 현란하게 춤추는 장면을 묘사한다.
이어지는 공연에서는 베토벤의 "삼중 협주곡"을 바이올린 정원영, 첼로 주연선, 피아노 임효선이 협연하여 감상할 수 있다. 이 협주곡은 세 대의 독주 악기와 오케스트라의 환상적인 앙상블을 통해 베토벤의 위풍당당함과 화려함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다.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할 곡은 림스키코르사코프의 "황금 수탉 모음곡"이다. 이 곡은 푸시킨의 시를 바탕으로 한 오페라 "황금 수탉"의 관현악 부분을 발췌해 재구성한 작품으로, 러시아의 전통과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강렬한 음향으로 꾸며진다.
정원영은 국립창원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바이올리니스트로, 국내외 주요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경력을 자랑한다. 주연선은 서울시향 첼로 수석을 역임하고 현재 중앙대학교 교수로 활동 중이며, 다양한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경험을 바탕으로 깊이 있는 연주를 선보인다. 임효선은 경희대 교수로, 피아니스트로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이어가며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백진현 상임지휘자는 “림스키코르사코프와 스트라빈스키는 러시아 민담과 문학에서 영감을 얻어 강렬한 색채감과 이국적인 러시아 정취를 풍부한 오케스트라 음향으로 전달하고 있다. 또한 베토벤의 삼중 협주곡은 실내악과 오케스트라 두 가지 매력을 모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작품”이라고 공연 소감을 전했다.
한편 대구시향 <제513회 정기연주회>는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초등학생(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클래시안 이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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