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이왕준)가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공동 추진하는 ‘2025 장르별 시장거점화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로써 전통예술 분야에서 유일하게 거점 축제로 자리매김하며, 연간 국고보조금 4억 5천만 원, 최대 3년간 총 13억 5천만 원의 지원을 확보하게 됐다.
‘장르별 시장거점화 사업’은 음악, 무용, 연극, 전통 등 4개 공연예술 장르를 대표하는 축제를 유통 중심의 거점으로 육성함으로써, 지역 기반 예술 생태계의 자립성과 시장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올해 공모에는 각 장르별 국내 주요 축제 및 단체가 참여했으며, 서면심사(3월 18일)와 발표평가(3월 24일)를 거쳐 최종 4개 단체가 선정됐다.
소리축제는 이 중 전통 장르에 단독 선정돼 한국 전통음악의 세계 진출 플랫폼으로서 상징성과 실현 가능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지난 발표 심사에 직접 참여한 김희선 집행위원장은 2001년 시작돼 올해로 25회를 맞은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역사와 비전을 공유하며, 판소리를 중심으로 정악, 민속악, 연희, 창작음악, 월드뮤직 등 장르를 아우르는 전통음악 특화 공연예술제로서의 정체성과 성과를 강조했다.
특히, 아시아 유일의 세계 25대 축제 선정, 2019년과 2024년 트랜스 글로벌 월드뮤직 차트 베스트 페스티벌 1위 및 2위 등 국제적인 평가를 받은 점, 그리고 해외 프리젠터 및 축제 네트워크, 5만여 명에 달하는 글로벌 아티스트 풀 등을 바탕으로, 향후 전통예술의 해외 유통 거점 축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김희섭 집행위원장은 “소리축제는 지난 25년간 전통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며 로컬과 글로벌을 잇는 공연예술 플랫폼으로 진화해왔다”라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대한민국 전통예술이 세계와 더욱 긴밀히 연결되는 흐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예향 전북을 중심으로, 지역 예술가들이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유통 기반을 실질적으로 확립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오는 9월 25일부터 10월 6일까지 전북 전주와 고창, 남원을 중심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클래시안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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