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유지영이 오는 4월 12일(토)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독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연주회는 그녀의 섬세한 피아노 연주와 독특한 음악적 해석을 통해 청중들에게 풍성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며, 연주 프로그램은 쇼팽, 스크랴빈, 슈베르트의 걸작들로 구성된다.
▲ 유지영 피아노 독주회 포스터
피아니스트 유지영은 경북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계명대학교에서 피아노과 학사 과정을 마친 뒤, 폴란드 국립 쇼팽음악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친 피아니스트이다. 그녀는 국제 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제22회 율리우스 자렙스키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버밍엄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3위, 런던 영뮤지션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1등 및 특별상을 수상하며 그 기량을 널리 알렸다.
또한, 그녀는 바르톡 탄생 140주년 기념 연주회, 스크랴빈 탄생 150주년 기념 연주회, 폴란드 Korean New Culture Concert, 부산 마루 국제 음악제, 폴란드 스타니스와프 모니우슈코 음악제 등 다채로운 무대에 참여하며 국제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현재 앙상블 노바팔라의 단원으로도 활동하며, 다양한 연주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폭넓은 음악적 경험을 쌓고 있다.
이번 독주회에서는 알렉산드르 스크랴빈의 5개의 전주곡 Op.16을 시작으로, 프리드리히 쇼팽의 안단티노 스피아나토와 대 폴로네즈 브릴리언트 E-flat Major Op.22, 프란츠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B-flat Major, D.960이 연주될 예정이다.
처음으로 연주되는 스크랴빈의 전주곡 Op.16은 그의 초기 피아노 작품들 중에서 독특한 개성을 드러내는 작품들로, 각 전주곡은 미묘한 감정선과 시적이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첫 번째 전주곡은 에로틱하고 열정적인 분위기를, 두 번째는 묵직한 음향과 강한 드라마적 요소가 특징이다. 세 번째 전주곡은 불안정하고 부유하는 듯한 느낌을 주며, 네 번째는 차분하고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마지막 전주곡은 스크랴빈 특유의 화려한 하모니와 환상적인 분위기가 절정에 이른다.
이어지는 쇼팽의 ‘안단티노 스피아나토와 대 폴로네즈 브릴리언트 Op.22’는 뛰어난 기교와 감성적인 깊이를 동시에 요구하는 곡이다. 안단티노 스피아나토는 느리고 부드러운 선율로, 쇼팽의 섬세하고 우아한 감정을 엿볼 수 있다. 그 후 이어지는 대 폴로네즈 브릴리언트는 거침없는 열정과 화려한 피아노 기법을 통해 관객을 압도하며, 쇼팽의 독특한 민족적 정체성을 드러낸다.
마지막으로 연주되는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B-flat Major, D.960은 그의 마지막 소나타 중 하나로, 깊은 서정성과 불멸의 아름다움을 지닌 작품이다. 첫 번째 악장은 느리고 엄숙한 분위기로 시작하여 점차 온화하고 따뜻한 멜로디로 펼쳐진다. 두 번째 악장은 우울하면서도 서정적인 선율로 이어지고, 세 번째 악장은 경쾌하면서도 여유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마지막 악장은 감동적인 클라이맥스를 선사하며, 소나타 전체를 통해 감정의 고백과 해방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유지영은 “이번 연주회에서 제각기 다른 스타일과 매력을 지닌 곡들을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라며, “다양한 작곡가들의 피아노 작품의 섬세한 음색과 강렬한 표현을 통해 관객들과 음악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음악회에 관한 더욱 자세한 정보는 대구콘서트하우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클래시안 구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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