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예술가들이 자신의 작품으로 세상과 소통하며, 전업 작가로 성장할 수 있는 공정한 예술 무대가 마련됐다. 장애인 예술가의 자립을 지원해 온 스프링샤인사회적협동조합은 신규 예술 플랫폼 브랜드 ‘갤러리샤인’을 론칭하고, 이를 통해 ‘2025 갤러리샤인 발달장애인 신진작가 오디션’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오디션은 성인 발달장애인 예술가를 대상으로, 1차 온라인 서류심사와 2차 발표심사를 통해 최종 입점 작가를 선발한다. 선정된 작가에게는 △작품 유통 △브랜딩 △에디션 제작 △콘텐츠 기반 홍보 등 예술 활동 전반에 걸친 전문적 지원이 제공된다.
단순한 작가 선발을 넘어, 이번 오디션은 ‘그림을 그리는 이유’,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은 마음’, ‘예술이 나에게 주는 의미’ 등 창작자 자신의 내면을 탐색하는 질문을 통해 작가 스스로를 브랜드화하고, 관객과 감정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스프링샤인은 이미 2022년부터 ‘하나아트버스’를 통해 재능 있는 발달장애 예술가를 꾸준히 발굴해 왔다. 그러나 대부분의 작품이 사회공헌 프로젝트나 복지 영역에 한정돼 소비되는 현실은 여전히 예술가로서의 독립적 성장과는 거리가 있었다.
이번 ‘갤러리샤인’ 프로젝트는 그러한 구조를 넘어, 장애 프레임이 아닌 ‘예술성’ 그 자체로 평가받는 무대를 만들겠다는 기획 의도를 담고 있다.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팬 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병행하며, 대중 참여와 전문성의 균형을 추구하고 있다.
최종 입점 작가로 선정되면 갤러리샤인을 통한 작품 상시 유통 구조가 제공되며, ‘나만의 예술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이를 통해 발달장애 예술가들은 전시를 넘어 실질적인 창작 기반을 확보하고, 독립 예술가로서 지속 가능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된다.
스프링샤인 김종수 대표는 “갤러리샤인은 단순한 전시공간이 아니라, 발달장애 예술가가 시장과 대중과 직접 소통하며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예술 플랫폼”이라며, “이번 오디션이 많은 예술가들에게 창작의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오디션 접수는 7월 6일까지, 갤러리샤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전업작가로의 도전을 꿈꾸는 발달장애 예술가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