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리스트 김세준, 아시아 최초 'NDR필하모닉' 비올라 수석으로 선임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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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4 11:17 | 최종 수정 2019.11.0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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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리스트 김세준(31세)이 아시아인 최초로 북독일을 대표하는 관현악단 '하노버 NDR 라디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NDR Radiophilharmonie Hannover)'의 비올라 수석으로 선임되었다.
독일 현지 시간으로 지난 10월 30일, 비올리스트 김세준의 수석 발표 소식이 전해졌다. NDR 라디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950년 하노버 방송교향악단으로 공식 창단된 오케스트라로 구스타보 두다멜, 안드리스 넬손스, 코르넬리우스 마이스터 등과 같은 스타 지휘자들이 거쳐간 독일을 대표하는 유서 깊은 오케스트라 중 하나이다. 현재는 앤드류 맨츠가 2014년부터 상임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7월 오디션에서 최종 2인에 올랐던 김세준은 객원으로 파이널 라운드인 프로젝트 연주를 거쳐 마침내 최종 수석으로 뽑혔다. 본래 9월 말부터 내년 1월 신년음악회까지 파이널에 오른 두 연주자의 프로젝트 연주를 거쳐본 후 최종 수석을 정하기로 하였지만 한 달 만에 김세준으로 의견이 모아져 투표를 거쳐 최종 발탁되었다.
비올리스트 김세준은 수석으로 뽑힌 뒤 그 소감으로 “아직 얼떨떨하다"라며, "다들 많이 도와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할 뿐이다. 오케스트라 색깔 자체가 수석끼리 실내악을 하는 것처럼 앙상블을 만들어내는 것을 추구하고 있어서 저한테도 잘 맞고 그동안 현악사중주단을 하면서 공부한 게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아벨 콰르텟의 비올리스트로 활동하며 같이 활동하는 멤버들과 함께 뮌헨 국립음대에서 실내악 석사를 수료했을 정도로 실내악을 깊이 공부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한편 그는 예원학교를 졸업 후 한국예술종합학교를 거쳐 베를린 한스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석사를 졸업하였으며 베를린 우데카 국립음대에서 솔로이스트 마스터과정을 마쳤다. 현재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에 있는 그는 일찍이 2013년 폴란드 얀 라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우승, 2014년 힌데미트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 2015년 막스 로스탈 국제 음악 콩쿠르 3위, 2017년 마르크노이키르헨 국제 콩쿠르 3위, 2018년 도쿄 비올라 국제 콩쿠르 2위를 차지하며 비올리스트로서 그 실력을 세계 무대에 입증해왔다. 그가 NDR 라디오 필하모니의 수석 자리에 오름으로써 또 한 명의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한국인 연주자가 탄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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