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필 수석 클라리네스트 조성호를 필두로 한 뷔에르 앙상블, 예술의전당서 정기연주회 열어

이현승 기자 승인 2020.02.21 09:33 | 최종 수정 2020.02.21 09:39 의견 0

도쿄필 수석 클라리네티스트 조성호를 필두로 한 목관오중주단 뷔에르 앙상블이 오늘(21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1년 여 만에 파격적인 프로그램으로 네 번째 정기연주회 <윈드맥스 WindMax>를 개최한다.

지금까지 독창적인 사운드 구현과 더불어 숨어있는 목관오중주 명(名) 레퍼토리 발굴에 힘써왔던 뷔에르 앙상블이 이번 무대에서는 여러 동료 음악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목관앙상블이 보여줄 수 있는 규모적?질적 측면의 최대치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14년 제3회 아트실비아 오디션을 우승으로 한국음악계에 실력파 목관오중주단의 탄생을 선언하며 등장했던 뷔에르 앙상블. 이후에도 도쿄필하모닉오케스트라 클라리넷 수석 조성호, 인천시향 호른 수석 주홍진, 서울시향 오보에 단원 고관수,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 플루트 수석 유지홍 등 오케스트라와 강단에서 각자 활약하면서도 한국음악계의 차세대 관악주자들이 진정한 목관앙상블 구현을 목표로, 3번에 걸친 정기연주회를 통해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다. 이러한 행보를 보여왔던 뷔에르 앙상블이 이번 정기연주회를 위해 택한 테마는 ‘목관(Wind)앙상블로 가능한 최대치(Maximum)’이다.

이번 연주회에서 이들은 1부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목관오중주의 전형적인 모습이 그려지고, 2부에서는 8중주?10중주를 선보이며 그동안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목관악기의 면모를 만날 수 있는 곡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사진제공=목프로덕션

1부에는 뷔에르가 구축해 온 조직력 있으면서도 목관 본연의 사운드를 선보일 수 있는 힌테미트의 목관오중주를 위한 소실내악과 엘리엇 카터의 목관5중주를, 2부에서는 전반부와 대비시키며 ‘파워는 약하지만 목가적인 고유의 음색을 지녔다’고 인식된 목관악기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는 라이네케의 8중주, 에네스쿠의 10중주를 배치했다. 큰 편성으로 모인 목관악기들이 뿜어낼 수 있는 에너지를 통해 관객들에게 ‘화려하고 웅장한’ 목관앙상블의 또다른 매력을 전달하고자 한다. 2부 연주를 위해 서울시향, 부산시향 등 국내외 굴지의 오케스트라에서 활약하고 있는 호르니스트 강승진, 오보이스트 노지연 등 정상급 동료 관악주자들이 높은 완성도를 약속하며 협연을 예정하고 있다.

뷔에르 앙상블의 클라리네티스트 조성호는 "관악 앙상블이 뿌리내리기 결코 녹록치 않은 국내 음악 시장에서 단순하게 독창적인 사운드 구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관악 연주자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한국 관객들에게 익숙치 않은 다양한 목관 레퍼토리를 지속적으로 제시하는 역할도 함께 해나가고자 하는 뷔에르의 또 하나의 목표를 담았다"라며 이번 음악회의 취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옥텟(Octet, 8중주) 그리고 딕스토르(Dixtuor, 10중주)에 이르기까지, 실내악 무대에서도 자주 접하기 어려운 목관편성의 작품으로 목관음악의 최대치를 선보일 뷔에르 앙상블의 네 번째 정기연주회 <윈드맥스>에 관한 더욱 자세한 정보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클래시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