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김선아가 이끄는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정기연주회 열어

구민주 기자 승인 2019.10.23 13:35 | 최종 수정 2019.10.24 10:55 의견 0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 정기연주회 포스터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 정기연주회 <아름다운 시대, 아름다운 시(Belle époque et belle posie)>가 오는 11월 16일(토) 오후 7시 LG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

지휘자 김선아가 이끄는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은 창단 이후 정기연주회를 통해 합창 음악사에서 중요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는 작곡가와 악파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연주를 통해 소개해오고 있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아름다운 시대, 아름다운 시'라는 주제로 1부에서는 19세기 말 20세기 초, 혼란스러웠던 유럽 사회에서 예술만큼은 소위 '아름다운 시대(時代)'라 불리는 'Belle époque' 시대를 만든 대표적인 작곡가 말러를 중심으로 엘가, 포레, 베르그, 라벨 등의 작품들을 연주한다.

특히 이번 연주에서 선보일 합창 편곡의 대가인 독일 작곡가 클라이투스 고트발트(Clytus Gottwald)의 작품들은 8~16성부의 고난도 곡들로 유럽의 전문합창단에 의해 음반으로 녹음되어 유럽 현지에서 사랑받는 합창레퍼토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국내에서 접하기 힘들기에 합창 애호가를 비롯하여 언급된 작곡가들의 기악 작품 위주로 감상해 온 음악 애호가들에게도 새롭고 아름다운 경험이 될 예정이다.

 

▲지휘자 김선아

이와 더불어 2부에서는 암울했던 시절 '아름다운 시(詩)'로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 주었던 윤동주, 김소월 그리고 현대에 이르는 시인들의 시로 작곡된 세련된 현대 한국 합창곡들을 무대에 올린다. 한국 합창 음악은 우리나라만의 뚜렷한 특징인 '서정성' 그리고 전통적인 색감의 화성과 리듬을 간직하면서 서양적인 감성이 어우러져 지금까지 발전해오고 있다. 이번 음악회를 계기로 음악 애호가들이 수준 높은 한국 합창 음악에도 관심을 두게 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

이번 연주회 관계자는 "이번 연주를 통하여 아름다운 시대란 역설적으로 아름답지 못한 시대를 지나는 예술가들의 아름다운 행보였음을 전체 연주를 관통하는 아름다운 시성의 문학과 음악을 통해 느끼게 될 것이다"라며, "또한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이 들려주는 합창의 진수, 진정한 하모니의 아름다움, 사람의 목소리를 통한 감동적인 울림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라며 연주회 개최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연주회에 관한 더욱 자세한 정보는 LG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으며, 아래는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이 연주하는 작곡가 안효영의 '이링공 저링공하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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