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2020년 예산 633억 원 최종 확정…백남준 '다다익선' 복원 본격 추진
구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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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7 10:02 | 최종 수정 2019.12.1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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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2020년도 국립현대미술관 예산이 633억 원으로 최종 확정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도 예산 632억 원과 비슷하나, 금년도에 실시된 국립현대미술관 50주년 기념사업(10억 원)과 덕수궁미술관 리모델링 사업(10억 원)이 단년도 사업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21억 원(3.5%) 증액된 규모다.
특히, 내년도 예산에는 그간 복원 방법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던 백남준 <다다익선>의 복원 예산과 윤범모 관장 취임 이래 강조해 온 어린이미술관 강화 사업 및 한국미술연구 사업 예산이 반영되었다.
<다다익선> 복원 예산 15억 원은 당초 정부안에는 반영되지 않았으나,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미술관이 복원 필요성과 시급성을 설득한 끝에 최종 반영되었다. 이 예산은 브라운관(CRT) 회로?진공관, 노후 전선 등 정밀진단 실시, 모니터 및 복원 관련 전문장비 구입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로써 2020년에는 지난 9월 발표했던 <다다익선> 복원 3개년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된다.
어린이 여가 및 문화향유에 대한 수요 증대에 따라 과천관의 어린이미술관 기능도 강화한다. 예술적 경험 확장을 위해 과천관 야외조각공원에 놀이 기능을 갖춘‘어린이 예술마당’을 조성(12.5억 원)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야외조각공원도 개편을 추진(5억 원)하여 과천관을 찾는 관람객들은 자연환경 속에서 국내·외 거장들의 새로운 작품과 더불어 휴식과 감상, 체험의 시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미술 상설전시 요구 증대에 부응하기 위해 서울관 상설전(3억 원)도 새롭게 추진한다. 서울관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상설전은 한국미술 소장품 중 엄선된 40여 점을 통해 국내 관람객 및 외국인에게도 한국미술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국미술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연구기능 심화를 위해 한국미술연구 사업(3억 원)을 신규 추진한다. 한국근현대미술사의 흐름을 전체적으로 조망하고 그 가치와 의미를 집대성한 한국근현대미술사 개론서 발간과 함께 근현대미술사 핵심작품과 자료의 체계적 수집?관리 및 디지털화 서비스 사업을 추진한다. 이로써 일반인들의 한국미술사자료의 접근성이 용이해지고 한국미술의 우수성이 국내·외로 널리 전파될 것으로 보인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2020년 예산의 효율적 집행을 통해 국립현대미술관이 국가미술관으로서 새롭게 도약하고 한국 미술계의 발전을 지원하며 세계 속 한국미술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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