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까사미아, 도예 작가 위해 전기 가마 후원해

구민주 기자 승인 2020.03.20 11:43 | 최종 수정 2020.03.20 11:46 의견 0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김종휘)은 까사미아(대표이사 임병선)와 함께 공예·디자인 창작 레지던시인 신당창작아케이드의 청년 예술가가 더 나은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전문설비인 전기 가마를 설치했다.

서울문화재단
▲서울문화재단

지난해 재단과 처음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은 까사미아는 신세계그룹의 리빙&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열악한 창작 여건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청년 예술가들이 작업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 방안을 모색해왔다.

신당창작아케이드는 2009년 서울중앙시장 신당지하쇼핑센터 안에 조성된 공예·디자인 전문 창작공간이다. 개관 당시 입주 작가의 창작 활동을 위한 가마를 구비했으며 2010년에 추가로 가마 1대를 더 구입해 총 3대의 가마를 보유하고 있다.

신당창작아케이드는 저렴한 비용으로 작가 개인의 작업 공간을 장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입주 작가들과 교류를 통해 창작 시너지를 낼 수 있어 작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 매년 공모를 통해 연간 입주 작가를 선정했으며 2020년에는 35팀(37명)이 함께하고 있다.

가마는 한 번 사용할 때마다 작품을 굽는 시간과 가마를 식히는 시간을 포함해 최소 10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이에 입주 작가들은 서로 가마를 이용하는 기간이 겹치지 않도록 일정표를 만들어 1인당 월평균 2~3회로 함께 사용해왔다. 그러나 매년 10명이 넘는 도예 작가가 계속 사용하다 보니 가마의 실제 연식보다 더 노후해졌다.

사진제공=서울문화재단
사진제공=서울문화재단

까사미아는 신당창작아케이드 입주 작가의 창작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의 노후한 가마를 대체할 고가의 전기 가마 2대를 후원했다. 실제로 2020년 입주작가 35팀(37명) 중 도예 작가는 총 14명으로, 이번에 전기 가마 2대가 교체됨에 따라 입주 작가의 창작 활동 역시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가마를 실제로 사용하는 신당창작아케이드 입주 작가의 만족도는 높다. 한정은 도예 작가는 “가마 이용 스케줄에 맞춰 개인 작업 일정을 조정할 정도로 도예 작업에서 가마가 중요하다”며 “이번에 가마가 교체돼 많은 작업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들뜬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번에 들어온 전기 가마는 800℃나 1200℃ 등 작품을 굽는 소성 온도를 정확히 설정할 수 있어 더욱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전기 가마는 가마에서 도자기 등을 굽는 ‘소성 온도’를 자동으로 정확히 설정할 수 있어 편리성과 안정성이 전통 가마나 가스 가마에 비해 높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신당창작아케이드 김상원 매니저는 “예술가의 창작 환경을 지원하는 것은 창조적인 작품 활동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라며 “청년 예술가들의 창작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한 이번 일이 민관 협력의 좋은 예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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