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예술가를 위한 '2020 서울예술지원' 2차 공모…20억원 지원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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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7 09:04 | 최종 수정 2020.02.2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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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김종휘)은 예술가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창작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설계된 <2020 서울예술지원>의 2차 공모를 오는 3월 2일(월)부터 20일(금)까지 진행한다. 이번 공모는 작품을 위한 직접예술지원이 아니라 예술가에게 필요한 창작의 준비과정과 기반을 간접지원하는 ‘예술창작지원 창작준비사업’과 ‘예술기반지원사업’ 등 2개 사업에 걸쳐 총 20억 원을 지원한다.
서울문화재단은 <2020 서울예술지원> 설계를 위해 지난해 5월 ‘예술지원체계개선TF팀’을 신설해 5월부터 10월까지 총 50회에 걸쳐 예술인 간담회, ‘THE넓은 라운드테이블’, 전문가 자문회의, 포커스그룹인터뷰(FGI) 등을 진행하여 온ㆍ오프라인으로 개선의견을 모은 바 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작품 중심이던 기존 예술창작 지원제도의 주체를 예술가로 이동하기 위해 ‘예술창작지원’과 ‘예술기반지원’으로 재설계했다. 또한 생물학적 나이로 구분하던 기존의 방식을 예술활동 경력단계별로 개선했다. 이밖에 예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연 1회 진행하던 공모도 2차에 걸쳐 진행한다. 1차 공모였던 ‘예술창작지원 창작활동지원’, 사업에서는 지난해 11월 진행한 공모를 통해 607개 단체를 선정했으며, 현재 진행 중인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 사업을 포함 올해 총 120억 원을 지원한다.
이번 2차 공모는 작품에 소요되는 직접경비 외에 창작을 위한 준비과정과 예술생태계 기초 인프라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한다. 먼저 ‘예술창작지원 창작준비지원 사업’에서는 연극, 무용, 음악, 전통, 시각, 다원, 문학 등 7개 예술 장르에서 총 400명을 선정해 예술인 1인당 200만 원을 정액으로 지원한다. 구체적인 작품을 만들기 전에 필요한 작품 구상과 준비 단계의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의 특성을 살려 번거로운 정산 과정 없이 시상금 방식으로 지급하는 점이 특징이다.
‘예술기반지원’에서는 예술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촉진하기 위해 예술 공간, 연구, 기록 3가지로 분류해 그동안 작품 중심의 직접지원사업 제도에서 소외됐던 예술 연구자, 실연자, 전문 비평가, 공간 운영자 등 예술생태계 속 다양한 활동주체들을 지원한다. 세부적으로는 ▲신생 예술공간을 발굴하는 작업실ㆍ연습실 지원, ▲예술인의 활동 거점을 지원하는 예술공간 지원, ▲국내 예술현장에 기여하는 예술전문서적 발간 지원, ▲현장예술인들이 주체가 되어 예술계가 당면한 이슈를 발굴하고 학습한 연구결과를 공유자원으로 활용하는 예술현장 연구모임 지원, ▲시각예술분야 우수작가의 작업을 집대성한 시각예술 중견작가작품집 발간 지원, ▲작업물 기록을 위한 우수 예술작품 기록 지원 등 6개 분야에서 총 144개 프로젝트를 선정해 평균 700만 원을 지원한다.
한편 <2020년 서울예술지원> 2차 공모는 서울에서 예술 활동을 계획하는 전문 예술인이라면 누구나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결과는 오는 4월부터 5월까지 사업별로 순차적으로 발표된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별도의 사업설명회는 개최하지 않는다. 향후 바이러스 확산이 심해지는 경우 질병대응 및 예방을 위해 심의절차와 일정이 변경될 수 있으며, 현장실사 및 인터뷰 심의는 생략되거나 연기될 수 있다. 공모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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