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악기상가, 전시공간 d/p에서 신진 기획자 발굴 프로젝트 전시회 'Defence' 개최
구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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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9 10:56 | 최종 수정 2020.04.0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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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낙원악기상가 4층 전시공간 d/p에서 어제(8일)부터 <Defense>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낙원악기상가 신진 기획자 발굴 프로젝트에서 선발된 유지원 큐레이터의 기획전시로, 2020년 d/p의 첫 번째 전시다. 유지원 큐레이터는 동시대 여성 작가들이 변화된 시각 환경에 반응하고 미술 활동을 재편하는 방식에 주목해왔다.
<Defense> 전시는 미술공간의 물리적 벽이나 상징적 장벽에 대한 기획전으로 여성작가 장다해, 박보마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주어진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페인팅과 특정 시점에서만 온전하게 보이는 석고 오브제로 정물을 구현한다. 장다해 작가는 ‘적극적 사용자’ 역할을 맡아 선과 면을 활용한 작품으로 전시 공간의 벽과 천장, 바닥의 균형을 재조정한다. 박보마 작가는 ‘가짜 대리석 테이블’, ‘가짜 돈’, ‘가짜 기둥’ 등 조형적 가치가 의심스러운 사물을 제시해 장다해 작가의 페인팅과 함께 기묘한 정물화 같은 장면을 연출한다. 두 작가에게 이번 전시에 대한 영감을 준 디지털 드로잉을 만나볼 수 있는 온라인 전시도 진행한다.
<Defense> 전시는 오는 5월 2일(토)까지 진행되며 입장료는 무료이며, 전시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낙원악기상가 전시공간 d/p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우리들의 낙원상가는 젊은 예술가들을 응원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안전하게 문화예술을 향유하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해 고심 끝에 전시회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다만 8일로 예정했던 오프닝 행사는 취소하고 안전한 개별 관람을 위해 방역 및 방명록 작성을 통해 방문자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생활로 악기연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낙원악기상가에서는 악기 입문자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300여 매장에서 입문자를 위한 악기구매 가이드와 악기 강습, 관리 및 수리 방법 등을 배울 수 있으며 악기 시연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서울시가 위탁 운영하는 낙원 생활문화지원센터가 2020년 4월 이후 개관을 준비 중이며 센터에서는 대중음악을 중심으로 한 역사갤러리와 악기 연습실, 녹음스튜디오, 강의실, 악기보관실, 악기를 수리하고 나누는 공유·공작센터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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