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속에서 흔들림 없이 빛나는 2020창원조각비엔날레
구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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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31 10:08 | 최종 수정 2020.08.3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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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전국이 몸살을 앓는 현재, 2020창원조각비엔날레(이하 창원조각비엔날레)의 향방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창원조각비엔날레는 올해 ‘비조각-가볍거나 유연하거나’라는 주제로 9월 17일부터 11월 1일까지 46일간 성산아트홀, 용지공원(포정사)에서 예정대로 개최하기로 했다. 30여 개국 90여 명의 아티스트가 함께하는 국제 행사인 비엔날레를 당초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었던 동력은 바로 “언택트”와 “온라인”이다.
올해 예정되었던 국내 비엔날레들이 연이어 연기, 취소 발표를 하는 현재의 상황 속에서도 김성호 2020창원조각비엔날레 총감독은 예정된 행사를 진행해야만 하는 책무와 당위성을 이렇게 밝혔다.
코로나 19의 종식을 쉽게 예단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예정된 행사를 잠정 연기하는 것 자체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출범 10주년을 맞이하는 주요한 시기적 상황을 맞아 비엔날레의 미래적 향방을 준비해야만 하는 일을 방기할 수는 없었다. 더불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면서 전환되고 있는 문화예술 수용과 향유에 관한 새로운 방식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만 할 시점에 그 책무를 외면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창원조각비엔날레는 오랜 기간 동안 준비했던 이번 행사를 보다 많은 분들에게 선보이기 위해서 코로나19로 인한 오프라인상의 여러 장애물을 극복하는 방식으로 온라인 프로그램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비엔날레 참여 작가와 커미셔너 국제학술컨퍼런스 발제, 질의자 등 국내외의 다양한 전문가를 초대하는 오프라인 위주의 행사를 기획했던 초기의 계획의 실현이 어려워진 시점에서, 개막식과 국제학술컨퍼런스의 사전 녹화, 세밀한 해외 작품 운송 계획, 메시지의 철저한 통번역 작업, 리플릿, 가이드북, 카탈로그 등 종이 인쇄물의 e서비스 병행 및 홍보대사 진선규의 오디오가이드 최초 진행, 창원조각비엔날레 관람객을 위한 VR 영상 도입 등을 추진하면서 누구나 접근이 용이하고 안전하게 관람할 온라인 전환의 실천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힌편 이와 관련하여 김성호 총감독은 “코로나 19가 야기한 문화예술계의 위기를 또 다른 도약의 계기로 삼아 온,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게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재난 시대에 부합하는 유의미한 비엔날레의 모델을 실험, 개발하여 작금에 요청되는 신개념 문화예술 향유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클래시안 구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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