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현아, 인스타그램에 우울증ㆍ공황장애ㆍ미주신경성 실신 고백해…"마음이 아픈 상태"

이구 기자 승인 2019.11.29 10:14 | 최종 수정 2019.11.29 11:22 의견 0

가수 현아가 우울증 및 공황장애, 미주신경성 실신을 앓고 있다고 털어놨다.

▲가수 현아

현아는 지난 28일(목)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게 맞는 선택일지 아닐지는 저도 모르겠지만 많이 생각하고 또 생각해 선택한 것이기에 진짜 제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현아는 "저는 아주 어릴 적부터 무대 위에 서려는 꿈을 갖고 있었다. 꿈을 이루었고 또 생각하지도 못했던 사랑들을 관심을 정말 많이도 받았다. 어린 시절부터 저에게는 유독 많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늘 감사했고 솔직히 신났다. 그럴 때면 미안함이 들기도 했고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 제가 데뷔 이후 성인이 됐고, 제가 하는 모든 일에 책임을 져야 한다, 실수해서는 안 된다는, 누구에게나 선택 받는 사람이고 싶은 욕심이 생겨 앞만 보고 달려갔다. 제가 아픈지도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괜찮다고 넘겨오다가 처음, 2016년 병원을 가보고 나서야 알게 됐다. 저도 마음이 아픈 상태였단 걸. 몸이 아프면 약을 먹는 게 자연스러운 것처럼, 감기에 감기약을 먹어야 하는 것처럼, 늘 단단해왔던 저였기에 우울증과 공황장애라는 진단이 믿기지 않았다"며 "1년은 믿지 못 했던 것 같다. 지금은 2주에 한번 꾸준히 치료받고 있고 나쁘게 생각하지만은 않으려 한다"고 털어놨다.

현아는 또 미주신경성 실신도 앓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 앞이 뿌옇게 보이더니 푹하고 쓰러졌다 여러 번. 이것도 공황장애 증세 중 하나려나 하고 넘어가려다 의사선생님 말씀에 대학병원에서 뇌파 등 이것 저것 검사를 해보고 알게 된 사실은 미주신경성 실신이라는 병이 있더라. 멍했다. 무대에 서고 싶은데 내가 이렇게 자주 푹하고 쓰러진다면, 내가 아프단 걸 알면 누가 날 찾아주려나. 제일 먼저 걱정이 앞서서 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았다"며 "푹푹 쓰러질 때마다 혼자 속 졸이며 미안하고 또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 죄송했다. 그래서 제 마음이 조금이나마 가볍고 싶어 이렇게 솔직하게 얘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아는 "조심스러웠지만 숨기지 않고 용기 내서 얘기했다. 앞으로도 씩씩하게 잘 지내려고 노력하겠다.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제 자신을 사랑하고 보살펴주려고 한다. 지금처럼 용기 내어 솔직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현아는 지난 5일 새 싱글 앨범 '플라워 샤워(FLOWER SHOWER)'를 발매하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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