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가장 권위 있는 콩쿠르 중 하나로 꼽히는 독일 뮌헨 ARD 국제 음악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자 피아니스트 손정범이 동시대의 한국 작곡가 지성민의 피아노 협주곡을 무대에서 소개한다.
피아니스트 손정범은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 어워드 우승을 비롯하여 조르지에네스쿠 국제 콩쿠르, 스위스 제네바 국제 음악 콩쿠르, 발티돈 국제 음악 콩쿠르, 윤이상 국제 음악 콩쿠르 등 세계적인 콩쿠르에서 입상한 한국의 대표적인 젊은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이다.
이렇게 세계적 무대에서 주목받으며 활발히 활동하는 연주자가 동시대 작곡가의 협주곡을 연주하는 것은 클래식의 본고장인 유럽에서도 흔하지 않은 일이다. 피아니스트 손정범이 레퍼토리를 과감히 넓혀 현대의 협주곡 중 최초로 도전하는 이번 곡은 한국의 젊은 작곡가 지성민의 피아노 협주곡이다.
작곡가 지성민은 유럽에서 가장 오랜 전통의 작곡상 중 하나인 오스트리아 그라츠市 음악상을 수상하고 영국의 BBC 라디오, 오스트리아의 국영 방송 ORF 라디오 등 유럽의 주요 매체에서 이미 여러 번 주목받았으며 그의 예술 활동은 오스트리아 최고 규모의 비공립 문화지원재단인 AVL 문화재단으로부터 후원받았다.
또한 그는 국내에서는 바이올린 협주곡 등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현대음악상인 일신 작곡상을 수상하였고 제네바 콩쿠르 2위 입상자인 피아니스트 이효주, 디토 오케스트라 수석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윤 등 국내외에서 기량을 인정받는 연주자들에 의해 여러 협주곡이 연주되고 있다.
특히 피아니스트 손정범이 이번 무대에서 새롭게 해석해 낼 지성민의 피아노 협주곡은 새롭고 독창적인 소리와 전개 방식을 전통적인 클래식 협주곡의 악장 구조와 같은 세 개의 악장에 담은 곡이다. 그중 제3악장은 세 개의 악장 중 가장 먼저 완성되었고 독립적인 작품으로서 지속해서 연주되어 왔는데, 우크라이나 Orient Occident 콩쿠르에서 입상하였고, 이탈리아에서 악보가 출판된 후에는 해당 출판사의 현대음악 작품 중 유일하게 품절이 되며 큰 주목을 받기도 하였다.
또한 이번 연주회에서는 작곡가 지성민의 대표적 작품인 바이올린 협주곡도 연주될 예정으로, 지성민의 두 협주곡으로 한 시간을 연주하는 특별한 기획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바이올린 협주곡의 협연자로 나설 바이올리니스트 권그림은 유학을 가지 않고도 국내에서 세계적 실력을 기른 바이올리니스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섬세하고 과감한 연주로 호평을 받고 있을 뿐 아니라 서울대학교 최초로 현대적 양식의 음악을 연구하여 박사 논문을 받는 등 드문 경력을 가진 연주자이기도 하다.
이렇게 다채로운 현대음악들로 채워질 이번 연주의 포디움에는 이미 다수의 현대음악은 물론 오페라와 국악 등 다양한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지휘자 진솔이 이끄는 대구국제방송교향악단이 출연하며, 대구국제방송교향악단의 전임작곡가이자 통영국제음악재단의 부이사장인 작곡가 진규영의 '아리랑 판타지', 'Korea-70'이 각각 클라리네티스트 권은진, 소프라노 김지은에 의해 연주되며, 또 한 명의 대구국제방송교향악단의 전임작곡가인 조우성의 '나비효과II'도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한편 이번 음악회 <2021 KOREAN MODERN CLASSIC-2>는 오는 12월 3일(금) 오후 7시 30분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개최되며, 더욱 자세한 정보는 수성아트피아 홈페이지와 대구국제방송교향악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클래시안 이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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