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문화재단, 춘하추동 젊은명창 영랑태평 열어…우리 시대 최고 명창의 무대

경기민요‘전영랑’X 판소리‘유태평양’
젊은 소리꾼들이 자신의 매력과 기량을 마음껏 발휘

이현승 승인 2022.06.30 21:12 의견 0

노원문화재단(이사장 김승국)은 7월 14일(목) 노원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춘하추동春夏秋冬 젊은명창 영랑태평>을 개최한다.

‘춘하추동春夏秋冬 명인’은 우리나라 전통예술의 최고 명인의 연주와 노래, 춤을 원형 그대로 감상할 수 있는 노원문화예술회관의 대표 기획공연 시리즈로 2011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판소리 명창 안숙선, 김수연, 김일구와 거문고의 김영재, 피리의 최경만, 명무 임이조, 채향순, 진유림, 이정희, 양승미, 줄타기 명인 권원태 등 우리 시대 최고 명인, 명창들이 이 무대에 섰다.

2022년부터는 차세대 명창을 초청하여 젊은 소리꾼들의 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무대로 전환한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젊은 소리꾼들의 기량과 타 장르와의 매치 등 친근하고 다양한 레퍼토리를 감상할 수 있다.

첫 번째 젊은 명창으로 경기민요 소리꾼 전영랑과 국립창극단 주역 유태평양이 무대에 선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 전영랑은 이춘희 명창 사사로 맑고 깊은 음색이 돋보인다. 경기민요를 알리기 위해 보이스퀸, 미스트롯2 등에 출연하였고, 재즈, 뮤지컬 등과의 협업으로 자신의 소리 색이 드러날 수 있는 장르를 새롭게 만들어가는 중이다. 여섯 살에 3시간 30분간 판소리 ‘흥보가’를 완창해 주목받은 국악 신동 유태평양은 2016년 국립창극단에 입단해 창극에서 주·조역으로 활약하며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에게 사랑받는 대표 소리꾼으로 자리매김했다.

전영랑은 △배 띄워라 △오빠는 풍각쟁이 △인천아리랑 △창부타령 등, 유태평양은 △판소리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 △사철가 △가는 세월 △풍문으로 들었소 등을 선곡하여 들려준다. 곡 사이사이마다 두 소리꾼은 곡을 선곡한 이유가 담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고등학교 선후배로 평소 막역한 사이기도 한 두 소리꾼이 함께 호흡을 맞추는 노래도 준비되어 있다. 전통과 동시대성을 가미한 두 명창이 부르는 유쾌하고 흥겨운 소리의 진면목을 만나는 공연이다. 김경택(건반), 이동수(드럼), 민경환(베이스), 이지성(기타) 밴드의 라이브 연주와 뮤지컬 배우들이 함께해 더욱 풍성하고 신명나는 무대가 될 것이다.

한편 ‘전통’이라는 장르의 맥을 잇고자 2011년, ‘춘하추동春夏秋冬’을 기획한 노원문화재단 김승국 이사장은 “춘하추동은 예인들의 숨소리가 들리고, 땀방울이 보이는,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무대로 변형되지 않은 전통예술의 원형 그대로를 만나는 무대이다. 노원문화재단은 우리의 정신이 담긴 전통문화의 계승을 위한 무대를 이어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클래시안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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