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규모이자 국내 유일의 국제 광고제 2022 부산국제광고제(조직위원장 박형준 부산시장)가 본선에 진출한 1745편(전문가 1582편, 일반인 163편)의 작품을 공개했다.
부산국제광고제는 6월 15일 올해 출품 접수를 마감하고 한 달여간 85개국, 301명의 예선 심사위원과 함께 엄정한 심사를 진행했다.
올해 본선 진출 결과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바로 비아시아권의 강세다. 그동안 부산국제광고제는 서구 광고계 중심의 여타 광고제와 비교해 아시아에서 주로 출품, 수상이 이뤄졌다. 최근 5년간 국가별 파이널리스트 진출 흐름을 봐도 10위권 안에 진입한 비아시아권 국가는 전체 파이널리스트 대비 10% 후반대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30%를 넘었다. 이는 부산국제광고제의 위상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음을 방증한다.
또 다른 특징은 아랍에미리트(UAE)의 선전이다. 아랍에미리트는 전문 광고인 부문에서 176편이 본선에 오르며 본선 최다 진출국 타이틀을 획득했다. 올해 본선 진출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아랍에미리트는 현재 세계 광고계에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최다 본선 진출작 역시 아랍에미리트에서 나왔다. 바로 임팩트 BBDO(Impact BBDO)가 출품한 안나하르 신문(An Nahar Newspaper)의 광고 ‘선거 호(The Elections Edition)’다. 해당 광고는 총 16개 부문에서 본선에 오르며 수상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런 변화는 두바이 엑스포 개최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부산국제광고제 예선 심사위원이자 엠앤드씨 사치 아랍에미리트(M&C Saatchi UAE)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제이슨 벨라스케스 부라야그(Jason Velasquez Burayag)는 “2020 두바이 엑스포는 광고 및 창의성 전문가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의 시민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어주는 등 상당 부분에 이바지했다”며 “엑스포에 따른 시민의식 고취와 경제 성장으로 광고주들이 더 창의적인 광고를 수용하게 됐다”는 의견을 밝혔다.
특히 아랍에미리트 뒤로는 호주(144편), 일본(135편), 인도(107편)가 차례로 순위를 이었다. 90편이 본선에 오른 한국은 뉴질랜드와 함께 공동 7위에 머물렀다. 한국 광고 회사 가운데 본선에 오른 회사는 이노션, 디마이너스원, 제일기획, 이노레드 아이디엇, HS AD 등 모두 17개사다.
아울러 본선 진출작을 가장 많이 배출한 에이전시 네트워크는 WPP로 303개의 작품이 본선에 진출했으며, 옴니콤(Omnicom)은 244개의 작품으로 차순위에 올랐다. 올해 8월 25일(목)부터 27일(토)까지 3일 동안 열리는 2022 부산국제광고제는 부산 벡스코 및 온라인에서 진행된다. 본상 수상의 영광에 한 발 가까이 다가간 파이널리스트 작품 역시 전시 및 상영돼 일반인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자세한 행사 일정 및 문의는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올해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된 작품들은 올 8월 24일(수)까지 세 차례에 걸친 본선 심사를 통해 부문별 그랑프리와 금, 은, 동상의 주인을 가린다. 특히 제품 서비스 부문과 공익 광고 부문 그랑프리 수상작 가운데 분야별 가장 우수한 작품에는 올해의 그랑프리로 선정되는 영광과 함께 각각 1만달러의 상금을 수여한다. 본선 진출작 명단은 부산국제광고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클래시안 구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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