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교향악단, '실내악의 발견 - 체임버 시리즈' 5월부터 11월까지 개최

이현승 기자 승인 2024.04.30 12:35 | 최종 수정 2024.05.01 08:34 의견 0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 단원들의 수준 높은 앙상블과 독주 등을 통해 다양한 실내악 프로그램을 만나는 <실내악의 발견 - 체임버 시리즈>가 5월부터 11월까지 총 8회에 걸쳐 전석 무료로 개최된다.

그 시작이 될 <체임버 시리즈① : 앙상블의 매력>이 오는 5월 8일(수)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열린다. 이날 연주는 바이올린 엄세희(부악장), 정지민, 비올라 최민정(수석), 첼로 배규희, 호른 임주연(차석), 백지혜가 함께한다.

첫 무대에서는 드보르자크의 “현악 4중주 제13번”을 들려준다. 1895년 4월 말 체코 프라하로 귀국한 드보르자크는 11월에 프라하 음악원에 복귀함과 동시에 작곡 활동도 재개하여 12월 초 이 곡을 완성하였다. 고전적인 형태로 조국에 돌아온 기쁨과 안정된 기분이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다. 총 4악장이고, 2악장은 드보르자크의 실내악곡 중 가장 훌륭하다는 평가도 있다.

2부에서는 푸치니의 “현악 4중주를 위한 비가(悲歌), 국화”를 선보인다. 오페라 작곡가로 친숙한 푸치니가 친우였던 아메데오 디 사보이아 대공의 죽음을 애도하며 1890년 완성한 작품이다. 푸치니 특유의 스타일이 잘 표현된 곡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악곡에 흐르는 열정과 비장한 감정, 음악 자체의 충실한 기법 등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 곡의 주요 선율은 그가 쓴 오페라 “마농 레스코(1893)” 4막의 배경음악으로도 차용되었다. 3부 구성이고, 깊은 슬픔과 추억의 회상 등이 녹아 있다.

이어서 베토벤 “6중주, 작품81b”를 연주한다. 현악 4중주에 두 대의 호른이 추가된 편성으로 섬세하면서도 절도 있는 분위기 속에 악기 간의 균형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1810년까지 출판되지 않았기 때문에 높은 작품 번호를 부여받았지만, 베토벤이 작곡가이자 거장 피아니스트로 비엔나 사교계에서 인정받기 시작하던 1795년경 작곡한 것으로 추정된다. 독일 본의 출판업자이자 궁정 오케스트라에서 제2호른을 맡았던 베토벤의 친구 니콜라우스 짐로크에 의해 출판되었고, 3악장 구성이다.

특히 백진현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실내악과 오케스트라 연주 모두에 중요한 것은 전체적인 어울림 즉, 앙상블이다. 특히 실내악을 ‘앙상블의 예술’이라고도 부르는데, 작은 인원이 밀도 있고 섬세하게 연주함으로써 연주자 간의 긴밀한 상호 교감을 눈앞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체임버 시리즈’를 통해 대구시향 단원들의 예술적 기량과 열정을 확인하는 동시에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유명 작곡가들의 실내악곡을 다채롭게 감상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대구시향 ‘실내악의 발견Ⅰ’의 다음 체임버 시리즈는 오는 7월 17일(수), 8월 14일(수), 9월 4일(수)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각각 개최되며, ‘실내악의 발견Ⅱ’는 10월과 11월에 총 4회 있을 예정이다.

클래시안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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