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무용가 안애순의 '척', 런던과 맨체스터 관객 매료시키며 4회 공연 성료

이현승 기자 승인 2024.06.05 23:13 | 최종 수정 2024.06.05 23:21 의견 0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선승혜, 이하 문화원)은 코리안댄스페스티벌을 통해 안애순 안무가의 작품 <척>의 무대를 지난 5월 31일(금), 6월 1일(토)에는 런던 더 플레이스, 6월 3일(월), 6월 4일(화)에는 맨체스터의 대표적인 공연장 중 하나인 라우리 극장에서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척' 무대 현장

현대 무용극 <척>은 2021년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아시아무용커뮤니티 래퍼토리 작품 중 하나로, 이번 영국 공연은 주영한국문화원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간의 첫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되었다. 영국 공연을 위해 고블린파티의 지경민 안무가, 안애순 안무가의 오랜 작업 동반자인 한상률 무용가이자 안무가를 비롯해, 이승주, 도윤승 그리고 차세대 현대 무용가로 각광 받고 있는 박유라, 김도현 무용수 등 국내 유명 무용수 6인이 참여했다. 한국 전통 무용을 현대적으로 새롭게 해석한 안무가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6인의 무용수의 독특한 움직임으로 구현되어 잠시도 무대에서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런던 관객을 매료시켰다.

올 해 코리안댄스페스티벌은 안애순 안무가의 <척>을 비롯해 장혜림 안무가의 <제II>와 정철인 안무가의 <비행>의 성공적인 영국 데뷔 무대를 제공해, 여러 세대에 걸친 한국 현대무용을 다채롭게 선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애순 안무가는 “오랜 작품 활동을 하면서 전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 공연을 해왔다. 영국에서 공연이 이번이 처음인데, 코리안댄스페스티벌을 계기로 런던 더 플레이스와 맨체스터 라우리 극장에서 <척>을 선보일 수 있어 개인적으로 매우 의미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아시아 특히 한국의 전통적인 문화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이 많은 영국관객들을 만나 그동안 전통의 해석을 가지고 많은 작업해온 작업자로서 특별히 이번 공연의 반응이 기대되었다. 런던에서 첫 공연을 올리고 난 후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과 심도 있는 질문들을 받고 매우 기뻤다. 앞으로 다른 작품들을 통해서 더 많은 영국관객들을 만나기를 희망한다”며, “이번 공연을 위해 힘써주신 주영한국문화원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에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척' 무대 현장

또한 장혜림 안무가가 코리안댄스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지난 5월 25일(토)에 직접 출연한 런던 더 플레이스의 <제II> 공연은 영국 현지 언론으로부터 “놀랍도록 아름답고, 감동적이며, 마치 최면에 빠진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공연으로 진정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멋진 작품”이라는 찬사 속에 최고 평점인 5스타 리뷰를 받았고, 정철인 안무가의 작품 <비행> 역시 영국 주요 온라인 리뷰 매체인 ‘리뷰 허브(The Reviews Hub)’로부터 4스타 리뷰를 받으며, 한국 현대 무용의 진수를 선보였다.

선승혜 주영한국문화원장은 “한국미학을 척이라는 길이의 개념을 춤으로 재해석한 작품이 영국에서 큰 호응을 받아 보람됩니다. 한 척의 공간에 춤 사위가 무한으로 연결되는 연상을 일으키는 공감 속에 한영의 문화가 교류를 넘어서 미학으로 진전하였습니다.”라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주영한국문화원에서 코리안댄스페스티벌을 담당하고 있는 박재연 프로듀서는 “한국 현대무용계를 대표하는 안애순 안무가님의 작품을 코리안댄스페스티벌을 통해 영국 관객에게 소개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런던은 물론 영국 지방관객들이 보여준 열띤 반응은 한국 현대무용 작품이 세계 어떤 무대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음을 다시 확인한 순간 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구세대를 아우르며 훌륭한 한국 현대무용 작품을 영국에 지속적으로 소개하는 플랫폼으로서 코리안댄스페스티벌을 육성해나갈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클래시안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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