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체 앙상블(PACE Ensemble)이 오는 3월 22일(토) 오후 2시,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로미오와 줄리엣(PACE Romeo and Juliet)’ 콘서트를 선보인다. 차이코프스키, 프로코피예프, 번스타인이 해석한 불멸의 러브스토리를 중심으로 한 이번 공연은 클래식 음악의 극적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고전에서 현대까지, ‘로미오와 줄리엣’의 다채로운 음악적 해석

이번 무대에서는 세 명의 거장이 남긴 ‘로미오와 줄리엣’ 음악이 각기 다른 스타일로 연주된다. 차이코프스키(P. I. Tchaikovsky, 1840-1893)의 *로미오와 줄리엣 환상 서곡(Fantasy Overture Romeo and Juliet, TH 42)*은 1869년에 작곡된 표제음악으로, 세익스피어의 비극적 사랑을 극적인 오케스트레이션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어 연주될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S. Prokofiev, 1891-1953)의 *발레 모음곡 로미오와 줄리엣(Suite from Romeo and Juliet Op. 64)*은 1935년 완성된 작품으로, 1940년 발레로 초연되었다. 강렬한 리듬과 색채감 있는 선율이 특징이며, ‘몽태규와 캐퓰렛’, ‘줄리엣의 무덤’ 등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장면들이 음악으로 표현된다.

마지막으로 레너드 번스타인(L. Bernstein, 1918-1990)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중 교향적 춤곡(Symphonic Dances from West Side Story)*이 연주된다. 1960년에 발표된 이 작품은 원작 ‘로미오와 줄리엣’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미국 맨해튼 서부를 배경으로 갱단 간의 갈등과 금지된 사랑을 그린다. 재즈와 클래식을 넘나드는 역동적인 음악이 특징이다.

앙상블 파체, 클래식의 새로운 흐름을 선도하다

파체 앙상블은 ‘클래식계의 어벤져스’라 불리는 실력파 젊은 연주자들의 모임으로, ‘프로 아르떼 챔버 앙상블(Pro Arte Chamber Ensemble)’의 약자이다. 이들은 클래식뿐만 아니라 현대음악, 창작음악, 재즈, 크로스오버 등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음악적 경계를 허물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웨인린, 김덕우, 윤여영, 비올리스트 윤진원, 서수민, 첼리스트 강미사, 장우리, 플루티스트 한지희, 조성현, 피아니스트 문정재, 퍼커셔니스트 김승수가 참여해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또한, 나레이터로 이성수 현 SM엔터테인먼트 CAO가 함께하며 공연의 몰입도를 높인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사랑의 이야기, 음악으로 만나다

한편 파체 앙상블은 이번 공연을 통해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보편적이면서도 영원한 테마를 클래식 음악으로 새롭게 조명할 예정이다. 각 시대와 스타일을 대표하는 거장들의 음악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로, 고전과 현대를 넘나드는 깊이 있는 해석이 기대된다.

클래시안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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