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지난 2월 28일과 3월 2일, 이탈리아 페라라시립극장에서 자체 제작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를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현지 관객과 언론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번 공연은 한국 오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으며, 유럽 무대에서도 인정받는 수준 높은 공연으로 평가받았다.

▲공연 현장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탈리아 작곡가 움베르토 조르다노의 대표작 <안드레아 셰니에>를 강렬한 연출과 섬세한 감정 표현,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가 조화를 이루는 무대로 완성했다. 이탈리아 현지에서 한국 제작 오페라가 공연되는 것은 흔치 않은 사례로, 신선한 무대 경험을 선사하며 기립박수를 받았다. 한 관객은 “유럽 오페라 무대에서도 손색없는 완성도 높은 공연이었다”며 극찬했다. 주역 테너 또한 “이탈리아에서 한국 제작 오페라를 선보일 수 있어 가슴 벅찼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공연은 대구가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로서 세계 공연예술 무대에서 역량을 입증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자체 제작 오페라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대구를 국제적인 공연 예술 중심지로 자리 잡게 하기 위한 적극적인 글로벌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제 문화예술 교류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페라라 시청에서 열린 공식 회의에서는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순태 원장, 대구시 최미경 문화예술정책과장, 대구오페라하우스 정갑균 관장 등이 참석해 페라라 부시장 및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표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대구는 창의도시 간 공동 프로젝트 추진을 제안하며, 공동 제작 오페라, 예술가 교류, 공연 기획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구체화했다.

▲공연 현장

이탈리아 공연을 마친 대구오페라하우스는 3월 4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를 방문해 국제 문화예술 교류 확대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자체 제작 오페라의 성과를 공유하고, 공연 예술을 통한 글로벌 협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또한, 대구시는 2025년 10월 대구에서 열리는 ‘대구 글로벌 포럼’에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대표단을 초청하며 협력을 강화할 계획을 밝혔다.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기획 및 제작 역량을 해외에서 입증하는 중요한 기회를 가졌다”며 “앞으로도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국내 유일 오페라 제작극장으로서 더욱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박순태 대구문화예술진흥원장은 “이번 해외 공연과 간담회를 통해 창의도시들이 협력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했다”며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국제협력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번 해외 공연을 통해 국제적 입지를 다지는 한편, 국내에서도 수준 높은 오페라 공연과 제2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통해 더욱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로서 한국 오페라 발전을 선도하는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지속적인 글로벌 행보가 기대된다.

클래시안 구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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