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시간 출판사가 원대한 작가의 신작 ‘엄마는 시코쿠’를 출간했다. 전작 ‘엄마는 산티아고’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그는 이번 책에서 어머니와 함께 일본 시코쿠 1200km 불교 순례길을 걸으며 경험한 이야기를 글과 사진, 일러스트로 풀어냈다.
책 속에서 두 사람은 도쿠시마, 고치, 에히메, 카가와 등 시코쿠 4개 현을 계절별로 걸어 나간다. 겨울 도쿠시마에서 우동 국물 수도꼭지로 몸을 녹이며 시작한 발걸음은 봄 고치의 벚꽃 아래서 숫자 88의 의미와 만난다. 여름 에히메에서는 뙤약볕을 견디며 렌터카와 도보를 오가고, 가을 카가와에서는 단풍 물든 사찰을 거닐며 사계절의 순례를 마무리한다. 저자가 남긴 문장과 사진, 직접 그린 일러스트는 단순한 여정을 넘어 현장감을 전하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시코쿠 순례길은 일본 불교 진언종을 창시한 코보 대사(홍법대사)의 발자취를 따라 88개 사찰을 잇는 길로, 1200년의 역사를 품고 있다. 길 위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오셋타이 문화’는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수행과 교류의 체험으로 독자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던진다.
이번 출간에 대해 황금시간 출판사는 “‘엄마와 함께하는 순례 시리즈’의 감동을 다시 이어갈 수 있어 뜻깊다”며 “‘엄마는 시코쿠’는 사랑하는 이와 함께 걷는 여정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삶을 성찰할 기회를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향후에도 시리즈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저자 원대한은 서울대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그래픽 디자이너로, 디자인 스튜디오 ‘씨클레프’를 운영하고 있다. 20대 초반부터 에세이와 전시 활동을 이어왔으며, 어머니와 함께한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바탕으로 ‘엄마는 산티아고’를 집필했다. 2017년 어머니와 다시 떠난 시코쿠 순례길의 기록이 이번 책으로 완성됐다.
한편, 황금시간 출판사는 신간 출간을 기념해 온라인 서점 한정으로 ‘시코쿠 88사찰 순례 지도’를 증정하며, 전작 독자에게는 ‘엄마와 함께하는 순례 시리즈’ 종이 북커버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엄마는 시코쿠’는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주요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