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예술인협회(회장 석창우)가 장애예술인의 활동과 현장을 담은 ‘E美지’ 37호를 발간했다. 이번 호는 한국 산수화의 대가로 자리매김한 소산 박대성 화백의 예술 인생을 집중 조명하는 한편, 장애예술인을 위한 시상 제도를 소개해 더 많은 이들이 도전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해외 장애예술인들이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창작 활동을 이어가는 사례를 소개해 국내 예술인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장르별 예술인 소개 코너에서는 제25회 구상솟대문학상을 공동 수상한 서성윤 시인(척수장애)과 고명숙 시인(뇌병변장애), 중진작가 이순화(지체장애), 1세대 발달장애 음악인 은성호(자폐성발달장애), 무용가 김영민(청각장애)의 활동을 다뤘다. 이들의 개별적인 창작 여정은 장애를 넘어서는 예술의 힘을 보여준다.

이번 호는 장애예술인의 든든한 파트너들도 함께 조명했다. 발달장애 예술인의 취업을 지원해온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효성 경기북부 지사장, 노래로 인식 개선 활동을 펼치는 김형회 강사, 발달장애 미술인 10명을 채용한 LS일렉트릭의 사례, 그리고 배우 남보라가 발달장애 동생과 함께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석창우 회장은 “E美지는 장애예술인을 세상에 알리는 창구이자, 한 명 한 명의 예술 활동 역사가 축적되는 장애예술인 아카이브”라며 발간 의의를 설명했다.

한편, ‘E美지’는 장애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꾸준히 기록하고 알리며, 장애와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