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문학공원은 전라남도 영암에서 ‘월출산여우네문학관’을 운영하는 박춘임 시인이 열두 번째 시집 ‘혼자서도 감사입니다’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152쪽 분량으로 정가는 1만3000원이다. 이번 출간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일부 지원이 포함됐다.
시집은 총 117편의 시를 일곱 개의 부로 나눠 담았다. ‘1부. 시인만 아는 이야기’ 14편, ‘2부. 다시 혼자가 되다’ 17편, ‘3부. 꽃등 하나 켜자’ 24편, ‘4부. 아픔도 위로도 내 몫이다’ 18편, ‘5부. 힘 빼고 살면 행복하다’ 18편, ‘6부. 심장을 태우는 꽃’ 12편, ‘7부. 조용한 애국’ 14편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혼자도 감사입니다”라는 명제를 독자에게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박춘임 시인은 ‘여는 말’에서 “나이 들어 생각이 성숙해지면서 비로소 자신과 진지하게 마주할 수 있는 고요한 틈을 가져보니 그 안에 진정한 내가 들어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시작과 끝이 혼자인 것처럼 혼자 있는 시간은 외로움이나 고립이 아니라 자신에게 충실할 수 있는 삶으로 옮겨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학평론가 김순진은 추천사에서 “박춘임 시인의 시는 ‘혼자서도 감사입니다’라는 깨달음을 바탕으로 감사의 이유와 의미를 자연과 삶을 객관적 상관물로 삼아 시적으로 풀어내고, 영적으로 귀납하며 내면의 아우라를 형성하고 있다”고 평했다.
박춘임 시인의 아호는 지운(池雲)으로, 전남 영암군 출신이다. 계간 ‘문학춘추’를 통해 시로, ‘스토리문학’을 통해 수필로 등단했으며, 한국문인협회 전남지회 이사, 시향문학회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영암문학, 전남여류문학 회원이자 전남시인협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전남문학상, 전남문인협회 공로상, 전남시문학상, 전남시문학 공로상, 월간포럼 작가상 등을 수상했으며, 개인 시화전 7회, 단체 시화전 12회에 참여하는 등 시화 작업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여 왔다. 주요 시집으로는 ‘나이테를 그으며’, ‘월출산여우’, ‘가슴에 머무는 향기’, ‘취가연가’, ‘여우비’, ‘바람꽃 편지’, ‘카톡으로 보낸 편지’, ‘가슴과 가슴 사이’, ‘길 위에 새긴 시’ 시리즈 등이 있다. 수필집으로는 ‘지금 열애 중’, ‘인생, 그 아름다운 중독’ 등이 있다.
한편, 이번 시집은 나이 들어 발견한 내면의 고요와 자아 성찰을 시적 언어로 풀어내며, 외로움이 아닌 충실한 삶으로의 전환을 독자들에게 제안하는 작품으로 평가된다.